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6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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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하지 않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관저에서 빨리 나가고 싶어 경호처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호처 사정에 밝은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 "(김 여사가) 대책 없이 '빨리 (아크로비스타로) 가겠다고 해 경호처 간부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전 행정관은 “무조건 (직원들을) 쫀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면서 “불만이 커진 직원들이 밖에서 이상한 말까지 하고 다니는데 참담해서 방송에서 말을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행정관은 “전직 대통령 사저에는 한 울타리 안에 대통령이 머무는 곳과 경호동이 같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머무는 곳에 경호원의 대기 장소가 별도로 있어야 한다”면서 “폐쇄회로(CC)TV도 독립적으로 관제가 돼야 하고 경호CP(경호작전지휘소)도 설치해야 하는데 아파트에서는 구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대통령 관저 수리 문제로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할 때 경호CP를 아크로비스타 지하에 있는 코바나컨텐츠에 뒀다.
박 전 행정관은 "이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한 대를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주민들이 양해를 해줬다"면서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상황에서 주민들이 더 이상 특별 경호를 위해 불편을 감수해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행정관은 또 사저 밖으로 잘 안 나오는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은 산책 등 동네를 잘 돌아다니는 특성이 있고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점, 김건희 여사 역시 재판받을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윤 전 대통령 부부 경호가 더욱 힘들다고 내다봤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다. 신변 정리와 사저 정리, 경호처의 경호 계획 수립 등을 고려하면 퇴거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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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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