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번잡함은 잠시 잊고, 소도시로 떠나는 힐링 여행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도시의 화려한 관광지 대신, 소박하고 느릿한 일상이 살아 숨 쉬는 소도시로의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번잡한 인파를 피해 소도시를 찾는 '로컬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한국의 작지만 매력 넘치는 도시들이 다시금 여행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소도시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속도'다. 빠르게 이동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여행이 아닌, 천천히 걷고, 오래 머물며, 그곳의 분위기와 삶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힐링을 제공한다. 특히 기차역 앞 오래된 분식집,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SNS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골목길과 작은 갤러리 등은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겨움과 따뜻함을 선사한다.

전북 군산은 근대 역사와 항구의 정취가 어우러진 도시로, 시간 여행을 하듯 골목을 걷는 재미가 있다. 옛 일본식 가옥이 남아 있는 신흥동 일대와 이성당,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이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 강릉의 주문진읍은 바다와 시장, 카페가 어우러진 복합적 매력을 자랑한다. 특히 주문진항 근처의 작은 서점과 로컬 커피숍은 잔잔한 감성을 자극하며, 동해안을 따라 걷는 산책길은 힐링 그 자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안동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같은 유서 깊은 유적지부터 안동찜닭, 간고등어 등 지역 먹거리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한다. 또한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충남 공주는 백제의 숨결이 남아 있는 역사 도시다.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박물관 등에서 고대 문화를 느낄 수 있으며, 금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공주 알밤빵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남 나주는 느림의 미학이 살아 있는 도시다. 나주읍성 인근 골목길과 곰탕거리, 영산강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여유롭고 정겨운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나주향교에서의 한복 체험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남 통영은 바다를 품은 예술 도시다. 동피랑 벽화마을과 통영 케이블카, 한산도까지 이어지는 섬 여행은 소도시 특유의 낭만을 한껏 느끼게 한다. 통영의 해산물 시장은 미식가들에게도 강력 추천할 만한 명소다.

이처럼 소도시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삶을 느끼는 방식이다. 여행을 통해 진짜 '쉼'을 얻고 싶다면, 이제는 속도를 늦추고 작지만 깊이 있는 여행지에 주목해보자. 가장 한국적인 순간은 어쩌면 가장 작고 조용한 도시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자신문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