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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트럼프 “中 보복 철회 안하면 50% 추가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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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관세 부과땐 총 104% 적용

中 “절대 수용 못해” 강력 반발

트럼프 “다른 나라와는 즉시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8일까지 중국이 보복 관세 34%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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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대미 맞불 관세를 예고한 중국에 대해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와는 즉시 관세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분리 대응’ 기조를 통해 중국의 고립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4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8일까지 중국이 (보복 관세) 34%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중국에 상호관세 34%를 부과하자 동일한 세율로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요청한 미국과의 모든 대화는 취소될 것”이라면서 “미국과의 회담을 요구한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담화문에서 “중국은 미국이 대(對)중국 50% 관세 추가 인상을 위협한 것에 주목했고,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만약 격상한 관세 조치를 이행하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反制) 조치를 취해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 행위”라며 “중국이 반격 조치를 취한 것은 자기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 및 정상적 국제 무역 질서를 지키기 위한 완전히 정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높이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잘못에 잘못을 더하는 것이며 미국의 공갈(訛詐)이라는 본질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므로 중국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압박과 위협은 중국과 사귀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즉각 잘못된 방식을 바로잡고, 모든 대중국 일방 관세 조치를 철폐하며, 경제·무역 탄압을 중단하고, 중국과 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대로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는 총 104%가 된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원료 반입 문제와 관련해 이미 적용되고 있는 20%의 관세에 더해 34%의 상호관세, 여기에 50%의 추가 관세를 더한 값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상호관세 발표 후 처음으로 보복 관세를 공개한 중국에게는 ‘특별 관리’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유일하게 즉각 보복을 예고한 국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 여지를 열어두긴 했으나 “관세 유예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는 통상 분야에서 판을 다시 짤 기회가 있다”라면서 “우리를 이용했던 많은 국가는 이제 ‘제발, 협상해달라’라고 한다. 그들은 심하게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상하기 위해 오고 있다”라면서 “그것은 공정한 계약이 될 것이며 많은 경우에 그들은 상당한 관세를 낼 것이다. 우리는 여러 국가와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다시 경제적으로 강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이날 자동차를 포함한 공산품에 상호 무관세를 제안한 것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국가가 당장 관세를 없애고 싶어 한다”라면서 “관세는 큰 부분이지만 거기에는 다른 큰 부분이 있고 그것은 비관세 무역 장벽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EU에 대해 “그들은 20피트(약 6m) 위에서 차에 볼링공을 떨어트린 뒤 (차에) 흠집이 생기면 ‘팔 자격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비관세 장벽에 대해 “그들은 어떤 것도 팔기 어렵게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 협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관세가 영구적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모순적이라는 지적에 “그것은 둘 다 사실일 수 있다”라면서 “관세는 영구적일 수 있으며 그것은 협상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관세 이상의 필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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