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43%, 국힘 31%... 12%p 차
'尹 파면 전 1~3일' 실시 땐 양당 격차 6%p
강원, 대구·경북 제외 전국서 민주당 '우세'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정다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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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가 헌법재판소 결정 이전보다 두 배나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여파로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 하락세는 더 뚜렷했다.
서울·수도권선 오차범위 밖 민주당 '우위'
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뉴스1 의뢰로 지난 6, 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3%, 국민의힘은 31%로 각각 집계됐다. 조국혁신당(4%)과 개혁신당(2%), 진보당(1%)이 뒤를 이었다.
이번에 드러난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다.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전과 비교해 정확히 두 배 늘어났다. 지난 1~3일 실시된 한국갤럽의 정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1%, 국민의힘은 35%에 각각 달해,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인 6%포인트였다.
지역별로도 강원(민주당 22%, 국민의힘 45%)과 대구·경북(26%, 51%)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서울(44%, 34%)과 인천·경기(43%, 27%) 등 수도권에선 오차범위 밖 민주당의 우세였고, 심지어 대전·충청·세종(44%, 22%)에서는 그 격차가 두 배였다.
7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에 '국민께 죄송합니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국민의힘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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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지지율이 뒤집어졌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전에는 국민의힘(46%)이 민주당(34%)을 12%포인트 앞섰으나, 이번에는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39%)이 국민의힘(38%)을 근소하게 앞섰다.
여성 '민주 선호' 뚜렷... 보수·중도서 '국힘 이탈'
성별로는 여성의 민주당 선호 추세가 뚜렷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47%에 달했고, 국민의힘은 29%에 그쳤다. 남성에게선 민주당 38%, 국민의힘 3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민주당이 우세했으며, 60대(민주당 33%, 국민의힘 42%)와 70대 이상(29%, 54%) 등 고령층에서만 국민의힘이 우위였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중도층에서 국민의힘 이탈이 두드러졌다. 물론 보수층의 민주당 지지는 16%에 불과해 여전히 국민의힘(65%)이 압도적 우세다. 하지만 1~3일 조사 결과(민주당 13%, 국민의힘 74%)와 비교하면 양당 간 격차가 61%포인트에서 49%포인트로 대폭 줄었다. 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9%포인트나 하락한 결과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사 3곳이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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