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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수)

美와 AI 격차 좁힌 中…한국은 AI 투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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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딥시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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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등 중국과 미국의 AI 기술 격차가 1년 만에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AI 기술과 투자 역량은 답보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는 7일(현지시각)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의 성능을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 ‘LMSYS 챗봇 아레나’에서 미국과 중국의 최고 AI 간 성능 차이는 지난 2월 기준 1.7%였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1월의 9.3%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미국 최고 AI 모델로 평가 받는 구글이 언어와 사고, 수학 코딩 능력을 종합한 성능 평가에서 받은 점수(1385점)와 중국 최고 AI 모델로 여겨지는 딥시크가 받은 점수(1362점)를 비교한 결과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1366점으로 구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딥시크 V2를 출시하면서 미국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어 9월에는 오픈AI가 추론 모델 ‘o1’를 선보이면서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듯했으나, 중국은 지난 1월 내놓은 딥시크 RI로 미국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모습이다. 딥시크가 지난 1월 출시한 추론 모델 R1은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 미국 최고의 AI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 평가(MMLU)에서도 미국과 중국 간 격차는 2023년 말 17.5%였는데, 지난해 말에는 0.3%로 줄어들었다. 과학과 아트, 엔지니어링 등 범용인공지능(AGI)의 기능을 시험하는 벤치마크(MMMU) 격차는 같은 기간 13.5%에서 8.1%로 감소했다.

수학 풀이 성능은 24.3%에서 1.6%로, 다중언어코드 생성 평가(HumanEval)는 31.6%에서 3.7%로 크게 좁아지는 등 모든 성능에서 중국이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는 모습이다.

지난해 AI에 대한 민간 부문 투자는 미국이 1099억8000만 달러(161조8000억원)로 중국(92억9000만 달러)의 10배를 넘었다. 미국의 투자는 전년(672억달러)보다 63% 증가했고, 중국(72억6000만달러)은 28%가 늘면서 두 국가의 투자 격차는 전년 9배에서 더 늘어났다.

반면 한국의 AI 투자는 13억3000만 달러로 전년(13억9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어들며 조사 대상 투자 규모 순위에서도 9번째에서 11번째로 하락했다.

지난해 출시한 주목할 만한(notable) AI 모델 수에서도 미국은 40개로 집계됐다. 중국이 15개로 뒤를 이었고, 프랑스는 3개였다. 한국, 캐나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는 1개였다.

기업별로는 구글과 오픈AI가 지난해 각각 7개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을 내놓았고, 중국 알리바바가 6개, 애플·메타·엔비디아가 각각 4개로 뒤를 이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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