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각국 보호무역주의 강화할 수도"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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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이코노믹스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잃게 될 수출 시장 대부분을 다른 곳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이번 관세 전쟁 이전에도 전기차 등 고가 제품에서부터 저가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자국에서 과잉 공급되는 제품의 수출에 주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무역 상대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각국이 대미 수출 감소를 우려하는 가운데, 중국의 제조업 확장이 글로벌 경제를 압박하면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올해 생산액 규모가 115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세계 경제가 미·중 양국으로부터 충격을 받을 전망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고 무역 상대국들이 상호 관세율의 절반 수준으로 보복에 나서는 상황을 가정한 블룸버그이코노믹스 모델링 결과, 미국의 상품 수입은 2030년까지 30% 줄고 중국의 대미 수출은 85%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과 일본 등은 50% 이상, 유럽연합(EU)·인도 등은 40%, 영국·브라질은 15% 정도 대미 수출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외 대다수 국가의 중국산 수입은 5% 미만에서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앨버트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대응에서 오는 경제적 충격이 합쳐져 중간에 낀 국가들은 부담을 받을 것이라면서 많은 국가가 "미국 관세 인상에 대응 중인 만큼 더 많은 중국산 수입을 흡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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