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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뉴스핫픽] 광양항 연안에 대형 향고래…"왜 다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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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안 되는 이 시각 핫한 이슈를 픽해드리는 <뉴스핫픽> 시작합니다.

전남 광양항 연안에 출연했다가 먼바다로 떠났던 대형 향고래가 다시 연안에 등장하면서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고래가 연안에서 발견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 만큼 관계 당국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향고래가 연안에 다시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 향고래는 향유고래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빨고래 중 가장 큰 종으로 그 길이가 최대 20m, 몸무게는 최대 57톤에 달합니다.

잠수력이 매우 뛰어나 해저 2,200 미터까지 내려가 1시간 이상 잠수를 하며 먹이를 섭취하는 아주 신비한 동물인데요.

과거 국내 해역에서도 자주 발견됐지만 과도한 고래잡이로 1970년대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동해에 100여 마리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는데요.

최근 향고래가 돌연 남해안에 등장하면서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향고래가 전남 광양항 연안에서 처음 발견된 건 지난 4일 오전입니다.

그동안 향고래가 동해나 서해에 사체로 떠밀려 온 사례는 있었지만 이처럼 살아있는 개체가 남해안 연안까지 온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깜짝 놀라 출동한 해경이 먼바다로 유도하면서 오후 1시 30분경 다시 드넓은 바다로 돌아간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당일 오후 6시 30분쯤 향고래가 다시 연안으로 돌아오면서 관계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향고래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광양항 연안 일대는 최고 수심이 13m이고 광양항에서 만까지 4km 가량의 바다가 형성돼 있는데요.

현재 향고래는 수심 2m 가량의 바다에서 등 부위 4m 가량을 수면 위로 노출한 채 유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몸에 이상이 생겨 연안으로 떠내려온 것은 아닌지, 관계 당국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탈진과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겪고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래의 몸집이 거대한 만큼 다이버 등의 투입 등도 제한적인데다 인위적으로 끌어낼 경우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어 그저 향고래의 이상행동을 자세히 관찰 중인데요.

향고래가 건강하게 드넓은 바다로 돌아가 이전처럼 남다른 잠수력을 뽐낼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핫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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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정(an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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