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센티넬섬의 모습/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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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미국인 여행 유튜버가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원시 부족민이 거주하는 섬에 무단으로 방문했다가 인도 당국에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출입이 통제된 인도 안다만 제도의 노스센티넬섬을 무단으로 방문, 센티넬 부족과 접촉을 시도한 20대 미국인 남성을 지난달 31일 체포했다. 이 남성은 현재 인도 당국에 의해 구금돼 최대 5년형의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 받을 위기에 위기에 놓였다.
여행 유튜버인 이 남성은 배를 이용해 노스센티넬섬에 접근, 1시간 동안 호루라기를 불며 센티넬족의 관심을 끌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엔 해안에 내려 '선물'로 준비한 다이어트콜라 캔 하나와 코코넛을 놓고, 노스센티넬섬의 모래를 채취했다. 남성은 이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하지만 해변에 머무는 동안 센티넬족과는 접촉하지 못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0월과 1월에도 두 번이나 센티넬족과 접촉하기 위해 섬을 방문하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센티넬섬에는 약 150~200명의 센티넬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하고 수천 년동안 고립된 삶을 꾸려온 원시 부족으로 유명하다. 외부인을 경계하는 센티넬 부족은 해변에 상륙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한다.
인도 당국도 이들의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섬 반경 5㎞ 이내 외부인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센티넬 부족은 독감이나 홍역 같은 외부의 질병에 대한 면역이 없어 현대인들과 접촉할 경우 부족 전체가 절멸될 수도 있다.
외부인에 대한 센티넬 부족의 적대적 태도도 위험 요소다. 지난 2018년에는 선교 목적으로 노스센티넬섬에 갔던 미국인 선교사가 화살에 맞아 숨졌다. 하지만 외부인이 섬에 들어갈 수 없어 주검도 회수되지 않았고 수사도 이뤄지지 못했다. 2006년에도 우연히 해안에 상륙한 어부 두 명이 센티넬 부족에 의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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