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의 표명 뒤 이임식 진행
"대한민국 어려움에 처해 있어"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부 이임식에서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그는 "대통령께서는 궐위되셨고 민생은 고단하고 청년들은 미래를 꿈꾸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며 조기 대선 출마 배경을 밝혔다.
8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장관직을 사퇴하고 조기대선에 출마하는 김문수 노동부 장관이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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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고용부에 온 김 장관은 이날 장관으로서 진행한 업무와 관련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제가 장관으로서 내렸던 첫 지시는 임금체불 근절"이었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일거에 해결은 못 했지만, 근로감독관 여러분들께서 열심히 뛰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체불임금의 40%가 퇴직금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마주해 퇴직연금 의무화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최근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플랫폼 시대, 인공지능(AI) 시대에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기존의 대공장 체제의 근로기준법만으로는 보호하기 어려운 노동 약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노동 현장에는 보호와 지원이 절실한 노동 약자들이 많다"며 "노동약자보호법이 국회에 계류 중으로, 법 제정을 위해 계속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계속고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업 현실에 부합하면서도 미조직 상태의 한계선에서 취업을 원하는 청년과 조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균형 있게 추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 중국발 저가 상품이 밀려오고 미국발 관세 충격이 우리를 엄습하고 있으며, AI 시대가 일자리 형태를 바꾸고 있다"며 "3각 파도 앞에서 고용부가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언급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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