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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소화기 가져와요!"…중고차 매매단지 불길 잡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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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어제(7일) 청주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는 직원들이 불길을 초기에 잡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평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련 교육을 받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를 둘러싼 잔디밭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연기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보이고, 곧 소방 차량이 도착합니다.

화재는 지난 7일 오후 2시쯤, 철조망을 자르는 그라인더 작업 중 발생한 불똥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라인더 작업자> "불꽃이 뒤로 튀었거든요. 제 등 뒤에서 안 보였어요. 나중에 뒤돌아보니까 불이라고 해서 뒤돌아보니까 그 불꽃으로 인해서 불이 확 번진 겁니다."

이 불길을 초반에 잡은 건 다름 아닌 중고차 매매단지 직원들이었습니다.

직원들은 지난달 발생한 초대형 산불 등을 보며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유용환 / 중고차 매매단지 딜러>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보고 저희끼리 5초간 이야기하다가 '저건 화재다' 인지를 하고 옆에 근무자한테는 119한테 요청해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제가 먼저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온 겁니다."

직원들의 초동 대처가 없었다면, 불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을 상황이었습니다.

또 중고차에는 타이어와 잔여 기름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차량으로 불이 옮겨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발화 지점 맞은편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어 불이 커졌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중고차 매매단지는 평소 화재에 대비하고 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합니다.

정기적으로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화재 대응반을 꾸려 만일의 사태에 준비해 왔다는 겁니다.

<이열로 / 중고차 매매단지 관리소장> "여기 매매단지 위치가 지형을 보시면 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 매매단지는 화재 조직도를 구성하여…."

전국 곳곳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요즘,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가 화마를 막아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산불 #화재 #청주 #중고차 매매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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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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