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은 인체의 피부, 소화기, 호흡기 등으로 침입해 발열, 오한, 어지럼증 등을 유발하고 심하게는 패혈증까지 일으킨다. 피부로 감염됐을 때 치사율은 20%이며 흡입하면 거의 100%까지 오르는 위험한 질병이다.
이번에 허가받은 탄저백신은 탄저균의 항체를 유도하는 미생물의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만들어졌다. 백신은 미량의 원인균을 체내에 주입해 면역을 유도하는데, 탄저균은 위험성이 높아 미량이라도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었다. 이번 백신은 탄저균이 아닌 단백질을 사용해 기존 백신보다 더 안전하다. 질병관리청은 1997년부터 탄저백신 후보 물질 발굴을 시작해 백신 개발을 이어왔고 녹십자와 협력해 임상시험까지 마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백신을 보유하는 것은 생물테러를 대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