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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참다못한' 월가 거물들…"트럼프 관세로 경기 침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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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제대로 맞은 전 세계 금융시장.

이제는 월가 거물들까지 관세 정책을 정면 비판하고 있습니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깊은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서한에서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리고 세계 경제의 침체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미국의 입지도 약해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한 겁니다.

다이먼 CEO는 트럼프 취임 초만 해도 관세를 옹호하더니

[제이미 다이먼/JP모건체이스 CEO (지난 1월) : (관세 정책으로 인해)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있더라도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진행해야 합니다. 극복해야죠.]

예상을 뛰어넘는 증시 충격에 최근 태도를 바꿨습니다.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억만장자 빌 애크먼도 '미국이 경제 핵전쟁을 일으킨다면 기업 투자는 중단되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을 것'이라며 관세 전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하워드 막스 역시 가세했습니다.

[하워드 막스/오크트리 캐피털 회장 : 우리는 자유무역과 세계화 시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무역에 중대한 제약을 두고 미국이 점점 고립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 석을 빼앗길 수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테드 크루즈/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고 미국민들이 심하게 고통받으면 집권당을 처벌하죠. 2027년 1월에 민주당 의원들이 하원을 장악하면 즉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 것입니다.]

물가 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은 미국 서민들의 표심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인데, 관세를 고집하는 트럼프가 얼마나 들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출처: 유튜브 @CNBCtelevision @markets @VerdictwithTedCruz)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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