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79번째 생일에 맞춰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18년 첫 임기 때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열병식을 이번에는 성사시키려 한다는 관측이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정부는 6월 14일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군사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또한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기도 하는 행사"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같은 계획이 지난 6일 워싱턴 D.C 지역의 주간 신문인 <워싱턴시티페이퍼>에 처음으로 보도됐는데, 미 국방부인 펜타곤에서 백악관까지 약 4마일 정도의 군사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힐>의 자매 매체인 <뉴스네이션>은 한 육군 관리가 위 퍼레이드와 관련 "육군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데이브 버틀러 육군 대변인은 <더힐>에 "군은 250주년을 축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는 미국인들이 군과 국가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이라며 "퍼레이드를 열 것인지 여부는 아직 말하기 이르지만, 백악관 및 여러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국가적 차원의 행사로 만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란토니스 위원장은 "퍼레이드의 범위가 어느 정도일지 확실하지 않다"라며 "연방 정부가 최근 결정으로 인해 직장을 잃었거나 잃을 수 있는 수많은 재향군인들의 고통과 우려에 민감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매체는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백악관 앞을 지나가는 군사 퍼레이드를 구상한 바 있다. <더힐>은 2017년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군사 퍼레이드를 직접 본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계획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워싱턴시티페이퍼>는 당시 국방부 주요 인사들이 퍼레이드에 92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과 물류 및 통행 문제 등을 우려하면서 이 계획을 연기했고, 결국 퍼레이드는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또 주요 관리들은 탱크와 같은 중장비가 도시의 도로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공공 안전을 위해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불평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국방부가 훈련 예산을 사용하여 분열 비행 비용을 지불하고 인근 기지의 차량을 사용할 수 있지만, 행사에는 비밀검찰국 및 경찰 투입에 따른 비용과 좌석 및 장벽 건설과 같은 외부 비용도 필요하다면서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는 문제도 있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6월 14일이 지금부터 10주도 안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도 촉박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2018년과 달리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거스를 수 있는 반대 세력이 없기 때문에 실제 퍼레이드가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지난해 9월 2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