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라이브' 실시간 영상 인식 업데이트
갤럭시 S25 시리즈에 6개월 무료 제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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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구글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에 들어있는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비주얼 AI 기능을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갤럭시 S25 이용자는 AI에 카메라나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며 실시간으로 질문을 던져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구글에 따르면 7일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에 멀티모달을 활용한 실시간 비주얼 AI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카메라를 연 상태에서 갤럭시 S25 측면 버튼을 통해 제미나이를 호출한 뒤 주변 환경을 비추며 자연스럽게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 안을 둘러보며 물건을 분류하거나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 처분할 물건을 구분하는 방법을 물어보면 제미나이가 정리 가이드를 알려준다.

또 스마트폰 화면을 공유하면 제미나이가 이를 인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쇼핑 사이트의 여러 의류 상품을 비교하거나 스타일링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화면 검색 기능인 '구글 렌즈'와 '서클 투 서치' 등은 특정 화면을 포착한 후 거기에 나와 있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바탕으로 질문을 던지던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AI 비서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화면을 인식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제미나이 라이브의 화면·영상 인식 기능은 7일부터 차례로 사용 가능한데 국내에서는 현재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S25 사용자는 6개월 동안 무료로 쓸 수 있고 이후로는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유료 구독을 해야 한다.

스마트폰 AI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경쟁은 주로 미국 시장을 무대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일 '코파일럿' 모바일 앱을 내놓았는데 여기엔 MS의 컴퓨터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를 통해 제공하던 '코파일럿 비전' 기능이 포함됐다. 다만 이 기능은 현재 미국의 '코파일럿 프로' 유료 구독자만 사용할 수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