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업 분석 연구소인 리더스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롭게 임명된 공공기관 인사 344명 가운데 149명이 지난해 4·15 총선 이후 부임했다. 공공기관장이 124명, 상임감사는 25명이었다.
공공기관장은 총선 이후인 지난해 7월에는 10명, 8월에 12명, 9월 14명에 이어 계엄 선포 전달이었던 11월에는 20명이 집중적으로 선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2월과 3월에도 각각 11명, 10명이 새로 임명됐다.
기관장 열 명 중 여덟 명은 공석(空席)인 자리에 들어갔다. 124명의 신규 기관장 가운데 104명(83.9%)이, 선거 이후 기존에 비어 있던 자리를 채우는 형태로 부임한 것이다.
하지만 오는 6월 3일 예정된 조기 대선에서 차기 정부가 들어설 경우 이 기관장들이 잔여 임기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절반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거 교체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동선대위원장이던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다음 달 사임한 것을 비롯해 홍순만 코레일 사장도 임기가 1년 반 이상 남았는데도 출범 석 달 뒤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문 정부 임기 중 물러난 61명 가운데 16명이 정부 출범 6개월 내에 교체되는 ‘칼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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