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수)

한화에어로, 주주배정 유증증자 대폭 축소…"승계 논란 불식"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대폭 축소합니다.

줄어든 규모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유상증자가 경영권 승계용이란 의혹을 해소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예고한 3조6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안병철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 “반성을 저희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최고의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회사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천억 원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대신, 축소된 1조3천억 원 규모의 자금은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예정입니다.

한화에너지는 신주 인수 시 할인 없이 참여하고, 기존 주주들은 15% 할인된 가격으로 유상증자에 응하는 식입니다.

<안병철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 “법률적으로 경영적으로 어떤 이슈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3자 배정을 대략 4월 21~22일 전에 결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유상증자 자금이 대주주 경영권 승계 과정에 쓰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해소될 걸로 회사 측은 기대했습니다.

지난 2월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한화에너지로 건너간 1조3천억 원이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돌아가게 돼섭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지배구조 문제에 있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본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한 것을 일부라도 해소를 했다.”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3조6천억 원을 포함해 모두 11조 원을 방산 인프라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유상증자 논란에 신뢰라는 날개가 꺾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시 국가대표 기업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문형민(moonbro@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