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대선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9일 발간되는 새 저서에서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만남 뒷얘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분노를 넘어, 김동연>(메디치미디어 펴냄)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지난 2022년 2월 24일 윤 당시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1시간 40분을 만났지만 예상대로 실망이 컸다. 첫 마디가 '선배님, 같이 하십시다'였다. 나는 답을 하지 않고 '윤 후보는 정치를 왜 시작했습니까?'라고 물어봤다. 대답이 길고 장황했는데 내용이 없었다. '경제에 법치주의를 넣어야 한다'는 요지가 하도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을 뿐이다.
윤 후보는 90% 가까이 혼자 얘기했다. 내 제안들에 대해서는 "그건 들어와서 생각해보시고요"라며 말을 돌렸다. 이어 "부총리까지 하셨으니까 국무총리에는 관심이 없으실 것 같고. 서울에는 오세훈이 있으니까 경기도에서 출마하시지요. 무조건 필승입니다. 그리고 당을 개혁해야 되겠는데 들어와서 당을 접수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김 지사는 한편 책 발간일인 오는 9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지난주 평택항에서 만난 우리 자동차 업계 기업인들의 호소는 그야말로 절규였다. 이대로 손놓고 있다간 중소기업들은 줄도산할 위기"라고 위기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우리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이 공멸할지도 모르는 전대미문의 위기"라며 "그런데 정부는, 정치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자료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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