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미컴·창세기전 등 추억소환하는 유물로 가득
지난 8일 넷마블게임박물관 입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속 아서스 메네실 동상이 전시됐다.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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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컴퓨터 게임 '테니스 포투'부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까지 아우르는 '넷마블게임박물관'이 지난달 4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 문을 열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게임사가 주도한 게임박물관으로, '열린수장고'를 콘셉트로 잡아 2100여점에 달하는 게임기, 소프트웨어 등을 전시했다.
지난 8일 직접 찾은 넷마블게임박물관은 입구에 위치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속 아서스 메네실 동상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넷마블이 지타워를 건립할 때부터 계획해 온 지역사회 상생 프로젝트다. 300평 규모의 박물관은 게임의 역사를 담은 전시와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이뤄졌다.
넷마블게임박물관 내 전시관.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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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의 저서 '호모 루덴스'를 인용한 "놀이는 문화보다 더 오래된 것이다"라는 문구로 전시가 시작된다. 대형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영상관에서 이집트부터 시작된 놀이와 게임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넷마블의 '쿵야' 시리즈부터 레이븐,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수많은 캐릭터들이 이집트, 메소포타미아부터 시작된 놀이의 역사를 소개한다.
넷마블 내 전시된 아케이드 게임기 '컴퓨터 스페이스'. 넷마블게임박물관의 소장품으로, 1973년 만들어진 2인용 버전이다.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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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패밀리컴퓨터(패미컴)나 슈퍼패미컴, '세가 마스터 시스템'을 국산화한 '삼성 겜보이' 등 콘솔의 역사도 고스란히 담겼다. 아케이드 게임의 대명사였던 '갤러그'나 육성 시뮬레이션의 명작 '프린세스 메이커 2' 등 주요 소프트웨어, 시대를 풍미했던 휴대용 게임기 '다마고치'도 투명 유리창 너머로 관람객을 반긴다.
소소한 볼거리·놀거리 가득…가족들 즐겨 찾아
넷마블의 '제2의 나라' 개발과정을 쿵야 캐릭터로 설명한 영상관.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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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직업군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게임 직업 가이드'에서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개발자, 사운드 엔지니어, 기획자 등 나에게 맞는 게임 직업군을 배울 수 있다.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나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추천해주기도 한다. '쿵야' 캐릭터로 '제2의 나라'가 만들어지는 개발 프로세스를 손쉽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라이브러리'에서는 게임 서적을 도서관처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408개의 롬팩이 늘어선 라이브러리 벽면에는 일종의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다. '오버워치'의 디바, '철권'의 백두산&화랑, '리그 오브 레전드'의 K-POP 그룹 K/DA까지 글로벌 게임 속 한국인 캐릭터를 조명하는 '게임 속 한국 스테이지'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넷마블은 첫 기획전은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게임 스테이지'를 주제로 국내 PC게임의 역사를 설명했다.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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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시 공간은 매년 다른 주제로 기획전이 열린다. 첫 기획전은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게임 스테이지'를 주제로 국내 PC게임의 역사를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창세기전' 시리즈나 '화이트데이', '임진록', '악튜러스' 등 굵직한 국산 게임들이 다수 담겼다. 마지막 오락실에서는 '스노우 브라더스'나 '철권', '버블보블'까지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과 '소닉' 등 콘솔게임을 직접 즐길 수 있다.
넷마블게임박물관 내 오락실. 관람객이 아케이드 게임 테트리스를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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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지난 2021년부터 각 산업별 전문가들과 함께 넷마블게임박물관을 준비했다. 박물관이 개관한 지 이제 한 달이 지났을 뿐이지만 주말엔 하루에 500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의 호응도 좋지만, 추억여행을 떠나는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가족 단위의 방문객도 많다. 게임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두루 다루는 만큼 주변 학교에서의 단체 관람 예약도 늘고 있다고 한다.
초대 넷마블게임박물관 관장으로 선임된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유물을 수집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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