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관세까지 합하면 트럼프 2기 들어 104% 추가한 셈
트럼프 "中은 우리와 합의 원해, 합의 전까지 관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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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관세 반격에 재보복을 천명하고 중국 제품에 100%가 넘는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그는 중국도 합의를 원한다며 합의 전까지는 고율 관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수입하는 저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및 상호관세 수정’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명령에는 지난 2일 서명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서 중국에 부과한 34%의 상호관세를 84%로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중국 정부는 미국의 펜타닐 관세와 관련해 에너지 및 농축산물 등 특정 품목을 대상으로 10~15%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미국이 상호관세까지 더하자 지난 4일 발표에서 오는 10일부로 모든 미국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추가한다고 선언했다.
중국 제품은 트럼프의 이번 행정명령으로 9일 이후 미국 수출에서 최대 126%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물게 된다. 트럼프 2기 출범 전 관세(22%)에 2기 출범 이후 추가된 관세(펜타닐 관세 20% 및 상호관세 84%) 104%를 더한 값이다.
트럼프는 같은날 미국 국립건축박물관 연설에서 "오늘 자정(한국 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중국산 물품에 총 104%의 관세가 발효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들이 우리와 합의를 이룰 때까지" 관세의 효력이 유지된다고 했다. 이어 "이제 중국은 우리의 재정에 큰돈을 낼 것"이라며 "모두 세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부과한 관세가 미국인에게 전가된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그런 말을 싫어한다"라며 "내 첫 임기 때 벌어진 일을 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어느 시점에는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중국은 합의하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9일 보도에서 트럼프의 상호관세 상향에 대해 미국의 “경제적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며 중국이 이에 대응한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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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화물 터미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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