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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장관 ‘일본행’···트럼프 시기 대북정책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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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 2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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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9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 관방장관과 외무상 등을 만나 통일·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양국의 공조·협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김 장관이 이날부터 11일까지 ‘고위급 국제통일대화’를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장관의 일본 방문은 2023년 3월 권영세 장관 이후 2년여 만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방일 기간에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등 일본 정부·의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한다. ‘외국 특파원 협회’를 방문해 한국의 통일·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통일부 미래기획위원들이 참석하는 한·일 전문가 포럼과 재일동포 간담회에 참석한다.

통일부는 “김 장관은 이번 방문이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통일·대북정책 관련 한·일간 공조를 강화하고, 납북자·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공동 노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특히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간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며, 일본 내 한반도 통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양국 공조방안을 진지하게 협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해부터 김 장관 방일을 추진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특히 미국 트럼프 신임 행정부 출범에 따라 대북정책의 한·일 공조 필요성이 높은 상황을 고려했다”고 방일 취지를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호칭하며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한·일 협력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본도 이러한 국제 질서 변화 속에서 가치와 이해관계를 밀접하게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이 북·미 관계 및 남북관계와 관련해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점도 정부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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