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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만달레이서 활동 중인 중국 구조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얀마 강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현지에 파견한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직원들을 해고해 미국의 지원이 사실상 마비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9일(현지 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제개발처 USAID 직원 3명으로 구성된 지원 평가팀이 미얀마에 도착한 뒤 며칠 만인 지난 5일에 전원 해고됐다고 전·현직 USAID 관계자 3명이 전했습니다.
워싱턴DC·태국 방콕·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별적으로 미얀마로 날아온 이들은 지진 피해 지역인 만달레이에서 해고 통보 이메일을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제 그들이 미얀마에서 어떤 일을 할지 불확실하며, 이번 해고로 USAID 해체에도 일부 인도적·위기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약속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말 미얀마를 덮친 규모 7.7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약 3천600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가운데 미국은 총 900만 달러(약 134억 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강진 발생 직후인 지난달 28일 지진이 "끔찍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도울 것이며 이미 그 나라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USAID 해체로 강진 대응을 준비하던 인력이 대부분 해고되는 등 원조를 현지에 전달할 시스템이 무너진 가운데 실제 지원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반면 미얀마 군사정권과 가까운 중국, 러시아는 지진 직후 즉각적으로 구조인력·물자를 현지에 보내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피해 현장에서 미국의 공백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중국은 강진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 구조 인력 500여 명과 1억 위안(약 200억 원) 규모의 구호물자를 현지에 급파하고 구조·구호 작업을 벌였습니다.
러시아 정부도 같은 날 구조대원 120명과 구호물자를 비행기 2대로 보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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