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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총리, 베센트 美 재무장관·애플 등과 회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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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득 퍽 베트남 부총리/베트남 정부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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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46%의 초고율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베트남이 협상에 나선 가운데, 미국을 방문 중인 호 득 퍽 베트남 부총리가 오는 9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보잉·애플·스페이스X 등의 기업 임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을 방문 중인 퍽 부총리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 워싱턴에서 베센트 재무장관과 45분간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고위 당국자가 수요일 회담이 예정되어 있음을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나 주제는 밝히지 않았다면서 이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워싱턴에서 베트남 대표단과 접촉한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번 회담의 목적이 "베트남에 대한 관세 조정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 일정을 조율하는 데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당장의 관세 유예 조치는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퍽 부총리는 회담 이후 보잉사 임원진들과 만나고,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인 비엣젯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간의 2억 달러(약 2967억원)규모의 항공기 금융 거래 체결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비엣젯이 보잉사의 제트기 구매를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보잉사 등 미국으로부터의 항공기 구매를 추진해오고 있다.

퍽 부총리는 이 밖에도 10일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인 스페이스X, 애플 임원들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인텔·코카콜라 등 베트남 진출한 다른 미국 기업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베트남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체리·아몬드·사과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수입을 확대하는 등 여러 '양보' 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의 '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베트남의 '0% 관세' 제안에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냉랭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무역 흑자가 1235억 달러(183조 1752억원)에 달하는 등 여전히 무역 불균형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베트남이 중국산 제품의 환적지로 쓰이고 해산물과 기타 상품들의 덤핑과 지적 재산권 문제 등 우려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에서 46%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 받았다. 이후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1~3개월 간의 관세 유예와 "대미 관세를 0%로 낮출 준비가 되어있고 미국 역시 베트남에 동일한 관세를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행정부를 이끌고 있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도 45일의 관세 유예와 협상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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