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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ON] 트럼프 관세 공식 발효...한국 25%, 중국 104%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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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고 란 경제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미국 상호관세가오늘 오후 1시가 넘어서부터 발효됐습니다. 우리나라는미국에 수출되는 제품 전체에25% 관세가 붙게 됐습니다. 중국은 무려 104% 관세를 내야 합니다.고란 경제전문 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결국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품목에 25% 관세가 붙게 된 거죠?

[기자]
모든 종류의 상품은 아니고요. 자동차와 같은 주요 수출품목은 별도 관세율이 적용됩니다. 자동차, 철강, 알루미륨 25%, 공교롭게도 같네요. 그리고 25% 상호관세는 일반 소비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한국산 장난감 상호관세 25% 부과되지만 자동차는 같은 관세이지만 이건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25%는 어쨌든 골고루 붙게 되는 거네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미국과 FTA를 맺었었잖아요. 이 부분은 사실상 적용이 안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다고 지금 현재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사실 FTA 협상과는 무관하게 많이 나오는 화면이죠, 이렇게 판넬을 들고 나와서 25% 물리겠다고 했거든요. 25%가 도대체 어디서 그 숫자가 나왔냐 봤을 때 각국과 무역적자를 기준으로 계산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트럼프의 머릿속을 들어가본 건 아니지만 트럼프가 생각하기에 미국이 적자를 보는 이유는 상대국에서 무역장벽을 세우지 않는 이상 여러 가지 비관세 장벽 등,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거거든요.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상품경쟁력에나 있을 거고요. 그리고 여기에는 지금 상품무역만 있습니다. 무역적자만 있어요. 서비스수지에 대해서는 내용이 없거든요. 어쨌든 트럼프가 보기에 그래서 이게 분모에는 총수입액을 넣고 분자에는 무역적자를 놨어요. 그렇게 계산해 봤더니 우리나라는 50%가 나오는 거고요. 그런데 미국은 관대하기 때문에 절반을 깎아서 25%로 해준다고 했고요. 그러니까 이걸 굳이 표현하자면 적자를 제로로 만드는 공식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현재 우리나라에 대해서 지고 있는 적자를요.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 드렸지만 그러면 자동차 한 대당 1000만 원 넘게 가격이 오를 수도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만약에 4만 달러 수준의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가 붙는다고 하면 25% 하면 1만 달러죠. 그러면 지금 환율로 보자면 1500만 원이 이론적으로는 더 오르는 겁니다. 그러면 4만 달러에 팔리던 차가 갑자기 5만 달러에 팔리는 거잖아요. 이렇게 됐을 때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은 차를 안 사는 게 될 수 있겠죠. 아니면 이 5만 달러를 내고서라도 사거나. 그러니까 우리나라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반대로 말하면 우리만 오르는 거 아니잖아요. 다같이 오르잖아요. 그러니까 어차피 차값이 비싸지는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 됐을 때 미국 소비자에게 나타나는 행동은 전반적으로 아예 소비를 줄여버립니다. 그래서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물가는 오르는 상황이 올 거다라고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트럼프는 미국에서 만든 차만 사라, 이런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놓고 막 칭찬을 해 줬잖아요. 미국 트럼프의 입장은 한결같습니다. 미국에서 만들면 관세 0이야. 그러니까 미국으로 들어오라는 건데요. 이게 말은 맞는데 문제가 뭐냐 하면 사실 미국에 공장을 지어서 생산하기까지는 시차가 있습니다. 또 그 사이에 어떻게 하냐, 그걸 견뎌야 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트럼프의 입장은 뭐냐 하면 이렇게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로잡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잠깐의 고통은 견뎌야 된다, 일시적인 건.

[앵커]
그러니까 정의선 회장이 31조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그 공장이 지어지기 전까지 한국에서 생산돼서 미국에 수출되는 모든 자동차는 어김없이 관세를 매기겠다, 이거잖아요.

[기자]
아직까지 미국에서 팔리는 현대차 물량 중에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전부 다 커버를 못해요. 한국에서도 나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 나가는 걸 무조건 물리겠다고 하니까 현대차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 같고요. 이렇게 관세가 인상되고 나니까 각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대응은 뭐냐 하면 사람을 자른다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거나 뭔가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요. 현대차는 일단 가격은 인상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두 달 정도 물량은 있대요. 그때까지 일단 버텨보겠다는 건데. 만약에 그 전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때부터 차값을 인상하거나 아니면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해야겠죠.

[앵커]
이 충격으로 인해서 전 세계 증시, 우리 증시는 더 큰 타격을 받았고 지금 코스피 2300선 아래로 무너지면서 마감을 했습니다. 이게 앞으로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사실 우리나라가 많이들 얘기하잖아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고 하는데요. GDP의 40% 정도가 수출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미수출이 20%고요. 대중국이 25%입니다. 대미수출 줄어드는 건 불보듯 뻔하고요. 그리고 미국이 사실 겨냥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잖아요. 미중 갈등이 빚어지면 중국 수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따져봤더니 우리나라 GDP가 1%포인트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거든요. 그러면 우리 경제가 쪼그라드는데 우리 기업은 버텨낼 수 없겠죠.

[앵커]
환율은 1500원을 위협하고 있잖아요.

[기자]
더 큰 문제가 환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주식시장 같은 경우에는 이런 말씀드리면 어떨지 모르지만 다른 해외증시와 비교했을 때 우리 증시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다들 다 그러려니 하는데 환율은 1500원을 위협하는 수준인데요. 지금 환율 수준을 보자면 2009년 3월 16일 이후 16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이렇게 1500원대 가까이 왔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 거냐. 앞으로도 별로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지 않아요. 환율이라고 보면 한 나라의 경쟁력을 표시하는 숫자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성장 가능성이, 성장 여력이 그만큼 떨어졌다가 아마 환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환율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엔화는 또 강세 흐름인 것 같더라고요.

[기자]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취급받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엔화는 강세입니다. 달러환율 보니까 145엔대가 지지를 받고 있고요. 사실 여기서 더 심각해지면 그때는 현재로써는 엔화도 안전자산 취급받고 있고 상대적으로 우리 원화는 가치가 하락되면서 원앤환율이 1000원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앵커]
어젯밤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기대를 하게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원스톱 쇼핑을 언급했어요. 원스톱 쇼핑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죠?

[기자]
한번에 모든 걸 다 해결하겠다는 거예요. 트럼프과 관세를 내세우는데 관세 그 자체도 있지만 관세를 지렛대 삼아서 뭔가 상대국으로부터 얻어내고 싶은 게 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얻어내고 싶은 건 조선이나 미국산 LNG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 그리고 방위비 분담금 같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이걸 한번에 관세를 지렛대 삼아서 트럼프가 뭔가 얻어내보겠다는 표현으로 해서 원스톱 쇼핑이라고 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방위비 분담금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협상 카드를 내밀지 예상되는 게 있나요?

[기자]
일단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관세율 조정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다음에 맨 마지막에 방위비 분담금일 거예요. 예를 들면 조선 협력이나 LNG를 더 많이 수입하는 것. 이건 어차피 우리가 필요한데 다른 나라에서 사오던 걸 미국에서 사오면 되잖아요. 사실 관세를 미국 정부가 물리는 이유가 뭐냐 하면 무역적자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만큼 미국산 뭔가를 사와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올 수 있는 미국산 제품 뭐가 있을까를 보면 딱히 뭐가 없어요. 그 가운데 사올 수 있는 게 LNG 같은 거니까 우리가 사올 수 있는 것. 이걸 사와서 적자를 상당히 많이 줄여보고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방위비 분담금인데요. 이 부분도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보자면 아마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트럼프 행정부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입장이 뭐냐 하면 왜 너희 나라를 지켜주는데 우리의 세금이 들어가냐는 입장이거든요.

지금 현재 바이든 행정부와 맺은 분담금 협상액을 보자면 올해 분담금이 1조 5000억 정도 됩니다. 이걸 아마 어떻게 보자면 올려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구체적으로 얼마 올릴 거냐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급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미국 쪽에서 구체적으로 얼마 올려달라는 얘기가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먼저 패를 꺼내면 그게 협상에서 손해를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지켜보면서 일단 LNG 구매를 통해서 대미무역흑자 줄이는 거 먼저 하고 그다음에 생각해 보겠다는 겁니다.

[앵커]
어떤 제안이 나올지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 이어서 중국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중국에는 관세가 무려 104%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두 배가 넘게 된다는 건데 이 숫자는 어떻게 나온 거죠?

[기자]
무역하지 말자는 거죠, 이 정도면. 일단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원료 관련해서 10%, 10% 해서 20% 관세 물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2일날 판넬 들고 발표할 때 34% 물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34% 물리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우리나라는 25%죠. 강조한 게 뭐냐 하면 이거 가지고 너희 보복관세 물릴 생각하지 말아라. 그러면 우리가 더 크게 혼내줄 거야라고 경고를 했거든요. 그래서 다른 나라들은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중국이 그러면 우리도 똑같이 34%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서 관세를 물리겠어라고 보복관세를 발표한 거죠. 그러니까 미국이 예고한 대로 중국, 미국한테 반발했지? 그러면 여기서 우리는 추가로 50% 할게. 그래서 20%, 34%, 50% 더하니까 104%라는 어마어마한 관세율이 나온 겁니다.

[앵커]
이렇게 무역장벽을 세우면서 미중 무역갈등을 보고 두 나라가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표현까지도 나오는데. 그런데 타협을 하기보다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분위기가 중국 쪽에서 읽히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미국 쪽에서 보자면 일종의 중국이 뭔가 선생님이 조용히 해라고 하는데 혼자서 떠드는 애예요. 만약에 이걸 혼내주지 않으면 다른 나라들도 웅성웅성거리면서 뭔가 조짐을 보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거고요. 중국 입장에서도 여기서 밀렸다가는 우리가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일단 미국보다는 중국이 오히려 더 자신감이 있는데요. 내수시장, 경제회복력, 미국보다는 중국이 낫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중국이 약간 돈을 풀어서 중국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와중이었거든요. 그리고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미국보다 중국이 확실히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는 거고요. 같은 맥락에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이게 왜냐.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한다고 해도 관세장벽을 쌓아서 그러면 중국을 대체할 뭔가가 있어야 하잖아요. 딱히 그게 없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공급망을 다시 메우기 위해서는 시차가 필요하거든요. 그때까지 그러면 미국은 어떻게 버티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죠. 그리고 이른바 국제적 연대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든 정부 때는 중국을 고립시키면서 동맹국들과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트럼프 정부는 그냥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서 관세폭탄을 날리고 있으니까 오히려 중국 쪽으로 손을 내미는 다른 나라들이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그런 얘기도 하잖아요. 트럼프가 그 어려운 걸 했다고 하면서 한중일이 모여서 같이 얘기하는 모습, 트럼프 정부가 연출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저는 이게 큰 것 같습니다. 정치적 결속력입니다. 만약에 여기서 밀리게 되면 이게 중국의 자존심이 되거든요. 중국의 자존심을 꺾는 행위입니다. 그렇게 됐을 때 시진핑 행정부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어려워요. 여기서 강하게 맞서야지 경제적 손실이 있더라도 체제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위해서 강대강으로 지금 중국이 나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트럼프의 정책이 과연 미국 소비자들에게 좋을 것인가. 지금 좋지 않다는 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잖아요. 미국의 휴대폰인 아이폰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아무래도 부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지다 보니까 나타난 현상이겠죠?

[기자]
아이폰의 부품 90%가 중국에서 오기 때문에 여기다 104% 관세를 물리면 아이폰 가격이 2배가 뛰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관세 물리기 전에 빨리 사야지 하면서 패닉바잉 현상이 지난 주말에 여기저기서 나타났다고 합니다. 실제로 분석을 해 봤더니 34% 관세 물린다고 분석을 했을 때도 아이폰 가격이 40% 넘게 오르겠다라는 분석들이 나왔었거든요. 이렇게 되면 만약에 트럼프가 말한 대로 그러면 아이폰을 중국에서 안 만들고 미국에서 만들면 어떻게 될까 해봤더니 이것도 만만치가 않아요. 미국의 인건비나 여러 가지가 비싸서 유명한 애널리스트가 있거든요. 미국에서 만들면 아이폰 가격이 3500달러 정도는 될 거다라는 거예요. 관세를 물려서 나오는 가격과 거의 비슷해요. 그래서 이게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쨌든 관세폭탄을 맞아서 미국의 소비자들은 지금 사재기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아이폰 사재기 말고도 게임기도 거론되는데. 저희 어른들도 많이 씁니다. 닌텐도 게임기가 사재기 열풍에 동참을 한다고요?

[기자]
스위치2라고 6월 5일날 출시하기로 했거든요. 그러면서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닌텐도 아메리카가 연기를 해버렸어요. 왜냐. 추후 예약일정을 공지하겠다고만 했어요.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서는 저 관세 때문에 가격을 올릴 것 같으니까 연기한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모든 소비자들이 이렇게 되면 스위치2 예상 가격이 원래는 한 450달러 정도로 예상했거든요. 700달러 넘기겠다라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 간에 치킨게임 같은 건데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기자]
당연히 있습니다. 직접 관세, 우리가 25% 관세를 내야 하는 그 영향도 있지만 저는 더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25%인데 유럽연합은 20%, 일본은 24% 이러면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어차피 다 같이 안 좋은 거기 때문에 그렇게 밀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가격 자체가 오르게 되면 미국 소비자들은 아마 씀씀이를 줄일 거예요. 그러면 전반적으로 소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특히나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서 중국향 수출도 있거든요, 우리나라에. 그것마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입을 타격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이폰 가격이 오른다는 전망 때문에 오히려 삼성전자 같은 갤럭시는 기회가 아니냐 하는 관측도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고란]
그런 얘기도 있는데요. 그런데 제가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선택할 때, 특히 아이폰 같은 경우는 그 제품이 싸다고 해서 선택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 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보여주는 거잖아요. 아마 가격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보는 소비자들은 갤럭시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가격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제 생각에는 오히려 아이폰을 올해 말고 내년에 바꾸자라는 식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잠시 구매를 보류하고 만다 얘기해 주셨는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관계개선의 협상카드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와요.

[고란]
이게 미국에서만 1억 7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요. 사실 틱톡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규제를 하려고 했을 때도 트럼프가 중간에 잠깐 중단시켰던 게 뭐냐 하면 틱톡 사용자들의 상당수가 트럼프 지지자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틱톡을 통해서 트럼프가 지지율을 높이는 그런 효과가 있었거든요. 틱톡의 글로벌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아마 이 틱톡 협상을 지렛대 삼아서 중국과 미국이 화해할 수 있는 어떤 징검다리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데요. 그렇게 예상은 해 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세부 협상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데이터 유출 문제가 있고요. 기술유출, 국가안보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사실 돌파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이 대목에서 또 다른 돌파구, 혹은 돌파를 희망할 수 있는 인물로 일론 머스크가 떠오르거든요. 관세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실제로 이번에 관세전쟁 여파로 촉발돼서 각 기업들 주가가 많이 떨어졌잖아요. 이것 때문에 전 세계 부호들의 부가 많이 줄었는데 머스크의 부가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200조 넘게 날아갔어요. 그리고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에 거의 대선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220달러 초까지 왔거든요. 고점 대비해서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어쨌든 머스크가 DOGE의 위원장이기 이전에 테슬라라는 기업의 CEO잖아요. 자신의 기업의 흥망성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 트럼프가 취하고 있는 관세정책을 보자면 사실 테슬라에 직격탄을 날리거든요. 그래서 이에 대해서 경고를 했고요, 이런 무분별한 상호관세 이거 너무 높다 이러면서 경고를 하고 이 상호관세를 설계한 피터 나바로에 대한 약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멍청하다 뭐 이런 식으로 해서 굉장히 원색적인 비난을 날렸고요.

그 과정에서 피터 나바로 같은 경우는 머스크에 대해서 자동차 제조업자가 아니라 자동차 조립업자 아니냐라면서 비판을 하면서 서로 갈등을 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 시각에 보기에는 관세 관련돼서 강경론자들의 주장에 따라서 이번 관세정책이 결정됐고 그 과정에서 머스크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같은 온건파들의 주장이 조금 수그러든 경향이 있지 않느냐라고 평가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지금 현재 관세 충격으로 오는 여파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잖아요. 이게 만약에 더 현실화됐을 경우에는 온건파들의 주장이 다시 힘을 받지 않겠느냐라는 건데요. 현재로서는 사실 강경파 주장이 더 힘을 받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오늘부터 발효된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 고란 경제전문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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