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년 선언···총 127억 투입
시속 1200㎞···KTX보다 4배 빨라
국토부, 자기부상 추진 기술 등 검증
환경문제 해결 교통 혁신모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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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를 K하이퍼튜브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총 127억 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하이퍼튜브 기술이 개발되면 진공 튜브 속에서 시속 1200㎞로 달리는 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내 주파가 가능하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차세대 육상 교통 혁신을 목표로 자기부상 추진 기술을 포함한 하이퍼튜브의 핵심 기술 연구를 시작한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0.01기압) 상태의 튜브 속에서 자기부상 기술을 이용해 열차를 띄우고 전자기력을 통해 초고속으로 이동시키는 시스템이다. 비행기보다 빠르고 친환경적이며 기상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시속 1200㎞ 가까이 주행 가능하다. KTX(시속 300㎞/h)는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1시간 52분(무정차 운행 기준) 소요되는 것에 반해 같은 거리를 2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어 지역 간 연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꿈의 교통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시속 800㎞/h의 비행기보다도 빠르고 탄소 배출 역시 적다. 국토부 관계자는 “K하이퍼튜브는 단순히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간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할 미래 교통의 혁신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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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토부가 시작하는 연구개발 내용은 자기부상·추진 기술 개발에 해당한다. 하이퍼튜브 전용 선로, 초전도 전자석 시스템, 주행 제어 기술, 차체 설계·제작 등 네 가지 세부 기술 개발을 통해 차량의 부상·추진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총사업비가 127억 원에 달하며 올해는 이 중 36억 8000만 원이 투입된다.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진행된다.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중심 역할을 맡아 초고속 교통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세부 기술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하이퍼튜브 핵심 기술 개발 사업 추진 TF’를 운영해 주기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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