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 갈등 강화 속 올해 첫 해외순방
닷새간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국빈방문
SCMP "시 주석, 7월 베이징서 EU정상회담 추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월 5일 수요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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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14∼18일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서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을 찾고 15∼18일은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순회 회장국인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 머무는 일정이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친중 국가이며,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주요 인프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화교 인구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는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이번 동남아 순방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다. 최근 시 주석은 주로 러시아나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처럼 중국과 유대가 깊거나 관계를 강화하고 싶은 국가들 위주로 방문했다.
한편, 미중 무역 갈등 격화 속에 시 주석이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의 정상회담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EU 정상들이 오는 7월 말 시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상회담은 원칙적으로 양측이 번갈아 가며 장소를 정해 열려야 하지만, 시 주석이 벨기에 브뤼셀 방문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EU는 다시 베이징을 방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중국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위해 베이징행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일정은 아직 중국 측과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계획은 미국과의 관계가 사실상 붕괴된 가운데 중국과의 고위급 외교를 복원하려는 유럽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EU와 중국은 최근 잇단 고위급 통화를 이어가며 협력 복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리창 중국 총리와전화 통화를 진행했으며, 지난 9일엔 마로슈 셰프초비치 EU 집행위 부위원장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화상회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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