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목)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벼르고 벼르던 '수압제한 해제' 행정명령 서명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샤워할 때 수압을 제한하는 법을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모든 게 문제입니다. 식기세척기, 화장실, 배수구. 샤워기가 제일 골치 아프죠.)

    "물이 안 나오죠. 물을 쓸 수가 없어요. 바보 같은 일이에요"

    기자들에게 샤워의 소중함을 강조하기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내 예쁜 머리를 관리하려면 샤워를 잘해야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머리가 젖으려면 샤워기 아래에 15분은 서 있어야 하죠. 똑똑똑 떨어지는데, 정말 말도 안 돼요."

    미국은 환경보호를 위해 1992년 샤워기당 분당 약 9.5L 이상의 물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에너지 정책법을 만들었습니다.

    오바마 정부에서 강화된 이 정책은, 트럼프 정부 1기에 다소 완화됐지만 다시 바이든 정부에서 원상 복귀됐습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해당 규제를 풀어야 한다며 과장된 주장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019년)]

    "사람들은 한 번 내리면 될 변기 물을 10~15번씩 내려야 하죠. 결국 더 많은 물을 쓰게 되는 겁니다."

    [앤더슨 쿠퍼/CNN 앵커(2019년)]

    "사람들이 변기 물을 10~15번씩 내린다고요?"

    백악관은 "과잉 규제는 미국 경제를 질식시키고 관료주의를 고착화하며 개인의 자유를 억누른다"며 "오바마-바이든의 수압과의 전쟁을 끝내고 미국의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민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