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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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에서 사회와 단절된 채 살다가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약 2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현지 시간)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일본에서 2만1856명이 고립사(한국의 고독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고립사 통계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각부는 일본 경찰청이 지난해 홀로 집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한 7만6020명 중 사후 8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된 사망 건을 '고립사'로 분류했다.

일본 고립사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8321명, 60대 5409명, 80대 이상 4207명 등 60살 이상이 1만7937명으로 전체의 약 82%를 차지했다. 발견 시점을 보면 사후 1년 이상 지난 경우가 253명, 한 달 이상은 6945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 7364명으로 80%에 달했다. 2022년 일본보험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고립사 성별 분석 결과 남성이 83.2%로 여성(16.8%)보다 5배 정도 많았다. 사망 원인은 심근 경색 등 질병이 66.8%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23년 3661명으로 조사된 한국 고독사 통계의 6배 수준이다. 한국보다 노인 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일본 28.8%, 한국 16.1%로 집계됐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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