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월요일 아침 비즈앤트렌드입니다.
최근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옮기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시대가 되면서 불리해진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규제를 완화해주고 골목상권과의 상생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데, 조기 대선 정국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의 한 기업형 슈퍼마켓.
이 슈퍼마켓이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전통시장 한복판입니다.
동네 주민 입장에선 전통시장과 마트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큽니다.
[정은희]
"시장 갔을 때는 제철 상품이나 생선이나 이런 거 보고 여기 같은 경우에는 세일하는 거 위주로도 보고‥"
인근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대형마트를 통해 시장으로도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겁니다.
[박종민/전통시장 정육점 운영]
"저는 마트가 앞에 있어서 여기 계약하고 들어왔거든요. 단점도 있겠지만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다 보니 전통시장 입장에선 손님이 많은 주말에 인근 마트 문을 열게 하고, 차라리 평일에 문을 닫는게 낫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커지면서 전통 유통 채널끼리 일종의 상생을 모색하는 건데, 실제 전국 지자체 70여 곳이 이런 사정을 감안해 관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반발도 여전합니다.
골목상권 입장에선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마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이창수/전통시장 정육점 운영]
"가격대로도 따라갈 수 없고 이미지도 따라갈 수 없고 소규모(업체)는 좀 힘들다는 생각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꿨더니 주변 상권 매출이 늘었다거나 오히려 영세업체의 폐업률이 증가했다는 등 정반대의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트 노동자들의 주말 휴식권 문제까지 얽혀 있습니다.
유통업에서 온라인 점유율이 50%를 넘은 만큼 현재 유통 규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대형 할인마트와 주변 상권을 보완 관계로 보는 게 적절하고 따라서 이 규제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 왔습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 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 영업 제한과 기업형 슈퍼마켓의 출점 제한 규정 등은 이번 조기 대선 국면에서 중요 정책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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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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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시대가 되면서 불리해진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규제를 완화해주고 골목상권과의 상생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데, 조기 대선 정국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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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퍼마켓이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전통시장 한복판입니다.
동네 주민 입장에선 전통시장과 마트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큽니다.
[정은희]
"시장 갔을 때는 제철 상품이나 생선이나 이런 거 보고 여기 같은 경우에는 세일하는 거 위주로도 보고‥"
대형마트를 통해 시장으로도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겁니다.
[박종민/전통시장 정육점 운영]
"저는 마트가 앞에 있어서 여기 계약하고 들어왔거든요. 단점도 있겠지만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다 보니 전통시장 입장에선 손님이 많은 주말에 인근 마트 문을 열게 하고, 차라리 평일에 문을 닫는게 낫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발도 여전합니다.
골목상권 입장에선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마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이창수/전통시장 정육점 운영]
"가격대로도 따라갈 수 없고 이미지도 따라갈 수 없고 소규모(업체)는 좀 힘들다는 생각이‥"
여기에 마트 노동자들의 주말 휴식권 문제까지 얽혀 있습니다.
유통업에서 온라인 점유율이 50%를 넘은 만큼 현재 유통 규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대형 할인마트와 주변 상권을 보완 관계로 보는 게 적절하고 따라서 이 규제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 왔습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 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 영업 제한과 기업형 슈퍼마켓의 출점 제한 규정 등은 이번 조기 대선 국면에서 중요 정책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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