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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목)

트럼프 "전자제품 면세 없어"...별도 세금 부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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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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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대한 보복관세 일시 면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 전자제품에 별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 전자제품은 단지 다른 관세 '범주'로 옮겨졌을 뿐"이라며 "다가오는 국가안보 관세 조사에서 반도체 및 전체 전자 공급망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휴대폰과 컴퓨터 등 20여개 제품에 대한 상호 관세 면제 대상을 발표, 애플과 델 등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 일시적인 숨통을 틔워준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의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1~2개월 안으로 중국산 핵심 기술 제품과 반도체에 별도의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휴대폰과 컴퓨터에 대해 '특별 집중 관세'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는 국가 전략 산업을 겨냥한 별도 관세이며, 기존 보복관세 체계와는 별도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트럼프의 관세 관련 오락가락 발언은 뉴욕 증시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시장 변동성을 초래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트럼프가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이후 10% 넘게 하락한 상태다.

루트닉 장관은 "이번 조치는 전자 제품의 제조를 미국 본토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금요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자체 관세를 125%까지 인상하며 보복에 나섰고, 13일에는 미국의 기술 제품 관세 제외 조치가 자국 산업에 미칠 영향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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