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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토)

尹, 재판 내내 '셀프 변론'…8시간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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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첫 공판이 마무리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내내 직접 변론을 하며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는데요.

법원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재판이 약 8시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대통령직 파면 열흘 만에 열리는 첫 정식 재판이었는데요.

법정에 선 윤 전 대통령은 재판 내내 직접 발언에 나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먼저 검찰은 PPT로 공소사실 요지를 진술하며 윤 전 대통령이 국헌문란 목적 폭동을 일으켰다고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의 발언 이후 직접 진술을 하며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는데요. 재판부의 제지에도 오전과 오후 각 40여분씩 직접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몇 시간 만에 해제한 계엄을 내란으로 구성한 검찰 공소장이 법리에 맞지 않고, 수사 내용도 검증 없이 반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봄부터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공소사실이 "코미디 같은 얘기"라고 발언하기도 했는데요.

12·3 비상계엄이 과거 쿠데타나 군정과는 다른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고, 포고령도 실제 집행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는 헌재에서의 주장을 법원에서도 반복했습니다.

또 주요 인사 체포 지시는 '새빨간 거짓말'이고 국회 완전 봉쇄도 '넌센스'라며 적극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의 모두진술이 진행되는 동안 변호인단과 종종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검찰이 의원 체포 지시를 받았다는 조성현 단장의 증언을 언급하자 표정이 바뀌고 입꼬리에 힘이 들어간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본격적인 증인신문도 이뤄졌죠?

[기자]

네, 계엄군 지휘관 2명이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모두 계엄 당일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그런 지시를 받은 게 맞다며, 탄핵심판 변론 당시 증언도 사실이라고 답했는데요.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조 단장이 굳이 오늘 증인으로 급하게 나와야 하는지 순서가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증언대에 선 김형기 특전대대장도 같은 지시를 받았지만 정당한 지시인지 알 수 없어 부하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문을 부수라거나 전기를 끊으라는 임무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두 증인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 반대 신문은 오는 21일 두 번째 재판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증인신문을 마친 뒤에도 지휘관들의 증언이 재판부와 방청객들에게 선입견을 준다고 반발했는데요.

검찰을 향해서는 "공소장이 난삽하다"고 지적하고, 재판부에는 "재판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윤석열 #내란 혐의 #사저 #첫_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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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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