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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금)

전봇대서 갑자기 불꽃이…부산 땅꺼짐, '전조 증상'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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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부산의 한 도로에서 지름 5m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는데요.

오늘(14일)도 비슷한 현상이 보고됐는데, 알고 보니 전날 주변 전봇대가 내려앉는 등 전조증상이 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땅꺼짐 현상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새벽 시간 어두컴컴한 도로.

멀쩡하게 서 있던 전신주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기 시작합니다.

하루 뒤 아침, 전봇대 뒤쪽에 있는 도로가 조금씩 내려앉기 시작하더니 이내 시커먼 구멍이 생깁니다.

<강신인/인근 주민> "한 며칠 전부터 내려앉는 게 보이더라고요. 비가 오면 여기가 침수지역이라서 불안하기도 했고."

지름 3m의 땅 꺼짐이 발생한 장소는 부산 사상구 새벽시장 인근 도로로,

전날 이곳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지름 5m의 땅꺼짐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주변에 도시철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부산 사상~하단선 도시철도로, 지난 2010년 착공해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일대에서 무려 14차례에 이르는 크고 작은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5개월에 걸쳐 원인 조사에 나섰고, 지난 2월 이례적인 폭우와 부실한 차수 공법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그 뒤로도 2차례에 걸친 땅꺼짐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주민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변화무쌍한 지질에 맞는 지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시공회사나 감리회사에서 지질 전문가가 소속되어서 24시간 공사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제대로 해주어야 해요."

해당 구청은 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주변에 또 땅꺼짐이 발생할 만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준혁)

#부산_땅꺼짐 #싱크홀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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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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