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그룹 오너 일가 여성 배당금 5780억…전년比 7.1% ↓
20개 그룹 중 16곳 주식가치 하락…배당금 감소는 8개 그룹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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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지난해 여성 오너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가장 많았고 LG와 SK가 그 뒤를 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지난해 20개 그룹 101명 여성 오너 일가의 배당금이 5779억 42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삼성가 세 모녀의 배당금이 487억 원 이상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20개 그룹 중 17곳에서 여성 오너 일가의 주식 가치가 하락했고 배당금이 줄어든 곳은 8곳으로 나타났다.
여성 오너 배당금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이었다. 세금 납부로 인한 주식 매각과 주가 하락 여파로 전년 대비 배당금은 10% 넘게 줄었다.
여성 배당금 2위 그룹은 LG가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총 382억 800만 원을 배당받았다. 그중 김 여사가 절반 이상인 204억 9700만 원,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142억 1500만 원, 나머지는 구연수 씨가 수령했다.
4위는 DB그룹으로 김주원 부회장(153억 7600만 원)을 비롯해 3명이 총 154억 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도(119억 7000만 원)보다 28.8% 늘어난 수치다.
신세계그룹에선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각각 103억 8600만 원, 44억 3000만 원을 받아 총 148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5.3% 감소한 것이다.
GS그룹은 오너 일가 여성 10명이 2023년 대비 11.6% 증가한 121억 5100만 원을 수령했다. 허인영 승산 대표가 41억 3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허정현, 허연숙, Huh Alice Yoonyoung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그룹 오너가 여성들은 83억 61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83억 3900만 원을 받아 대부분을 차지했다.
LS그룹에선 구자은 LS 회장의 두 딸 구원경·민기씨를 비롯한 총 8명의 여성 오너 일가가 55억 3500만 원을 받았다. BGF그룹에선 홍석조 회장의 동생인 홍라영 전 리움미술관 부관장이 40억 100만 원, 홍 회장 조카인 홍승연 씨가 10억 9400만 원을 수령했다.
10위권 바깥으로는 DN(15위), 아모레퍼시픽(17위) 등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롯데(11위), OCI(14위) 등은 감소했다.
한편 오너가 여성들의 주식 가치는 4개 그룹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가 -47.4%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주가 하락에다 신영자 씨의 주식 매도 영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신세계(-42.7%), SK(-32.0%), OCI(-31.7%) 등도 주식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반면 LS그룹은 여성 오너가의 주식 가치가 22.3%(약 300억원) 늘었으며, 대신증권(17.5%, 약 54억원), DN(13.1%, 약 57억원)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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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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