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세번째 대권도전하는 洪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洪, 제7공화국 개헌 의지 강조
“정치초보에 맡겨 큰 고통”
출마설 한덕수 대행 견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1대 대선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선을 홍준표 정부와 이재명 정권 사이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 그는 제7 공화국을 위한 개헌으로 선진 대국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이번이 세 번째 대선 도전이라며 자신은 충분히 검증됐고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대망론에 대해서는 견제구를 날렸다.

홍 전 시장은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 강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제7 공화국, 선진 대국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기업과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청년에게 꿈을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 대해서는 ‘홍준표 정권과 이재명 정권 사이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홍 전 시장은 “정권 교체냐 정권 연장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면서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남미 최빈국 베네수엘라”라고 직격했다.

반면 “자유와 기회와 꿈이 넘치는 나라, 원칙과 공정이 바로 선 나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나라가 바로 홍준표 정권이 열어갈 세상”이라고 대비시켰다.

아울러 개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대통령 직속으로 개헌추진단을 만들겠다”면서 “낡은 6공 운동권 세력이 벌이는 광란의 국회 폭거를 중단시켜야 한다. 국회에 이어 대통령까지 내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년 정치를 하면서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감은 처음”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 후손들은 어쩌면 선진국에서 태어나 중진국의 국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기막힌 현실을 직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은 개헌 방향에 대해 상하 양원제를 도입하고, 중선거구제를 통해 특정 정당의 지역 독식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민주화에만 주목한 6공화국 헌법 해석에서 벗어나 자유와 창의가 발현될 수 있도록 규제도 네거티브 방식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

핵 균형과 대미 협상도 언급했다. 그는 “북핵은 오직 핵으로만 막을 수 있다”며 “북핵이 현실화된 이상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장사꾼 방식으로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정통 외교로 나오면 외교적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성 귀족노조의 잘못은 바로잡되, 어렵고 힘든 서민은 더 두텁게 보호하겠다는 점도 피력했다.

홍 전 시장은 “부채 총량과 복지 총량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빚을 낼 때 상환 계획과 성장률을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밝힌 대로 홍 전 시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공정한 정량평가로 대입 선발이 이뤄지도록 하고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와 판검사 임용시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흉악범에 대해선 집권 후 6개월 이내에 사형을 집행하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덕수 총리에 대한 견제구 역시 빼놓지 않았다.

홍 전 시장은 “명운을 건 대회전에는 가장 준비되고 경험이 많은 든든한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며 “준비가 부족하고 검증이 안 된 정치 초보를 선택했다가 우리는 너무나 큰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계엄 사태가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 전 시장의 ‘무대홍 캠프’ 개소식에는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덕흠, 조배숙, 윤영석, 김정재, 이철규, 구자근, 유상범, 이인선, 박성민, 강대식, 백종헌, 김대식, 김위상, 인요한, 조승환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 17명이 함께했다.

본회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의원 가운데 20여 명은 보좌진을 캠프로 파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후 부인 이순삼 씨와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행사는 이인제·이혜훈·김선동·김한표 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이영수 새미준 회장, 각계각층의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를 대표해서 축사를 한 유상범 의원은 “홍준표 후보에 대한 신뢰, 살아온 역정, 그 모든 것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홍 후보와 함께하기로 했다”며 “홍 후보는 더 이상 독고다이가 아니다. 제가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많은 의원이 함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