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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아산 ‘평화의 소녀상’ 논란…“무단 철거”vs“일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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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소녀상 무단 철거, 원위치”
    아산시 “공원 조성, 임시 이동”


    서울신문

    공사장 내 임시 보관 중인 충남 아산의 ‘평화의 소녀상’.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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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시민 등의 기부로 충남 아산 신정호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갑자기 사라져 논란이다.

    아산시는 공원 조성을 위해 임시로 이동 보관 중이라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사실상 강제 철거로 행정 편의를 위해 평화와 인권의 상징을 무참히 훼손했다며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아산YMCA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5일 “인권과 평화를 지키겠다는 시민 약속으로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이 협의조차 없이 시에 의해 일방적으로 철거된 후 공사장 한쪽에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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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장 내 소녀상은 사라지고 기념비만 남아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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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의회는 “시는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가든을 만들겠다며 정작 교육 가치가 있는 소녀상을 철거 방치했다”며 “재발 방지대책 강구, 시민들에게 사과, 시민사회와 합의로 재설치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아산 평화의 소녀상은 2800여 개인·가족·단체 추진위원이 참여해 6400만원을 모아 건립했다.

    2016년 3월 8일 제막식을 갖고 세워진 아산 평화의 소녀상은 높이 136㎝ 청동 소녀상으로 위안부로 끌려갈 당시 한복차림의 소녀를 형상화했다.

    하지만 현재 ‘평화의 소녀상’이 있었던 자리에 공사장 가림막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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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아산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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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장 안에 설치됐던 장소에는 소녀상은 없고 기념비만 남아 있다.

    소녀상은 시민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공사장 한쪽에 옮겨져 있다.

    시 관계자는 “소녀상이 세워진 곳이 키즈가든 조성사업에 포함돼 지난 3월 원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곳으로 옮겨 임시 보관 중”이라며 “부지 설치 등 추후 이전 부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신정호 지방정원과 연계해 아산시 방축동 산77번지 일원 7만 1000㎥에 숲속놀이시설, 오감놀이장, 스카이워크 등이 들어선 키즈가든과 하늘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산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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