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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임상 데이터 면밀히 분석…가능성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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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대표 긴급 설명회 열어
적응증 확대, 파이프라인 재조정 검토
"200억 자금 보유, 아직 끝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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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T-877의 특발성 폐섬유증 임상 2상의 추가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면밀히 분석하고, 최선을 다해 대안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15일 긴급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주주들께 사과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전날(14일)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BT-877은 브릿지바이오에 있어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르면서 대규모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치명적이다. 브릿지바이오는 법차손(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BBT-877의 성공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전날 발표한 BBT-877 글로벌 임상 2상 탑라인 데이터는 일차 평가 변수인 24주차 강제 폐활량의 변화가 약물군과 위약군 두 군 간 통계적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p=0.385). 또한 강제 폐활량 변화에서 약물군(-75.7)이 위약군(-50.2) 보다 폐활량 감소가 더 많은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로 인해 브릿지바이오 성과가 지연될 것을 우려한 투자자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브릿지바이오 주가 역시 하한가를 피하지 못했다. 이 대표 역시 "현재 톱라인 데이터로는 즉각적인 기술이전 협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설명회에서 이번 임상 결과를 분석해 세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확보한 톱라인은 제한적인 데이터"라며 "약동학(PK), 바이오마커 데이터, 고해상도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데이터 등을 확보해 데이터들은 면밀하게 비교하고 분석해 대안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적응증 확대 여부 검토, 후속 파이프라인 우선순위 조정

이번 임상에서 BBT-877이 오토택신 저해제가 가지는 부작용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적응증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동물모델에서 BBT-877의 약효를 확인한 적응증이 있으며 면역항암제와 병용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도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BBT-207, BBT-301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우선순위 조정 등도 검토한다. BBT-207은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현재 임상 1/2상을 진행중이다. BBT-301은 섬유화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포타슘 채널(Kca 3.1)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기전의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로 개량 신약으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재무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작년 말 기준으로 200억원 수준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BBT-877 2상의 상세 분석 및 BBT-207 용량 상승 임상에는 충분한 수준"이라면서 "(법차손 이슈 등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국내 회사들과 협의해서 적절한 조건 내에서 여러 방식의 딜도 고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BBT-877의 추가적인 데이터 확보하고 충분히 확인해 향후 가능성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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