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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불붙는 OTT 시장

유해진 "OTT 안 보는데 '폭싹'보고 펑펑 울어…염혜란 미쳤더라"[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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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OTT 출연 왜 안 하냐고?…영화가 익숙해서"

"박해준 '폭싹' 6부까지 봐…저건 진짜 명작이다 느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유해진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 등 시리즈물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와 함께 평소 OTT물 시청도 잘 안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그런 그가 영화 ‘야당’에서 호흡을 맞춘 박해준이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물 ‘폭싹 속았수다’를 챙겨보고 눈물까지 흘린 일화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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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영화 ‘야당’의 개봉을 앞두고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이 영화의 제목인 ‘야당’은 감형 등을 조건으로 수사기관에 마약 범죄자들과 관련한 정보를 팔아 넘기는 브로커들을 지칭하는 은어로, 실제 수사 과정 현실에도 존재하는 인물들이다. 이를 소재로 영화화한 작품은 ‘야당’이 최초다.

유해진은 이강수(강하늘 분)를 브로커 ‘야당’에 발탁하는 야심찬 검사 ‘구관희’ 역을 맡아 색다른 악역을 선보였다. 구관희는 이강수를 이용해 마약 사건을 직접 설계하고 해결하며 조직에서 승승장구한다. 지위를 위협하는 이들은 권력을 활용해 은밀히 뒤에서 처단한다.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 등 천만 영화를 네 개나 보유한 유해진은 꾸준한 스크린 다작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OTT 시리즈물에 출연한 적이 없다.

유해진은 아직까지도 OTT 작품에 출연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영화배우인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OTT 작품이) 절 안 찾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매체 인터뷰할 때마다 얘기 드리는 부분이기도 한데 약간 영화에 ‘인’이 박힐 때가 있다. 그것만 하니 거기에만 익숙해진다는 의미”라고 말문을 얼었다.

이어 “사실 OTT 작품 해본 친구들한테 그쪽 현장 이야기 들어보면 ‘거의 영화 현장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며 “다만 스스로가 경험해보지 않은 시스템에 대한 걱정, 두려움도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을 만난다면 OTT라도 얼마든지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영화 제작편수가 줄며 어쩔 수 없이 살길을 찾아 OTT로 눈을 돌리는 경우들도 많아졌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도 유해진은 “전체적으로 변하는 흐름인데 그걸 제가 어떻게 하겠나. 다만 계속 영화를 해온 사람으로선 안타까움이 있고, 또 봄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사실 OTT 작품 시청도 잘 안 하는 편”이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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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최근 빠져 들어 시청한 OTT 콘텐츠가 ‘야당’에 함께 출연한 박해준이 나온 ‘폭싹 속았수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해진은 “박해준 씨가 나왔기에 ‘폭싹 속았수다’는 최근 봤다. 박해준 씨도 내가 평소 굳이 OTT 콘텐츠를 찾아서 보지 않는 걸 안다. 그래서이지 ‘폭싹’을 봤다는 말에 ‘봤어요? 거짓말’ 안 믿더라. 그런데 진짜 봤다. 6부까지 봤다”며 “진짜 보고 펑펑 울었다. 염혜란 씨 미치겠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이 드라마가 사실은 결과가 잘 돼서 그렇지, 소재만 보면 흥행할지 잘 모를 수도 있는 작품이지 않나”라며 “잔잔히 사람이 사는 삶에 대해 그린 이야기라 흥행이 어려웠을 수 있는데 보면서 계속 ’저건 진짜 명작이다‘ ’좋은 작품이구나‘ 생각 참 많이 하며 봤다”고 극찬했다.

특히 염혜란의 열연에 감탄하며 봤다고도 전했다. 유해진은 “염혜란 씨는 영화 ’달짝지근해: 7510‘ 할 때 잠깐 봤지만, 평소에도 좋아한 배우인데 이번에 정말 대단하시구나 싶었다”라며 “어우 진짜 펑펑 울며 봤다. 이상하게 나의 상황과 인물의 상황을 비교해가며 보게 되더라. 어릴 때 생각도 많이 났다. ’아 우리 때 엄마들이 저랬지‘ 그런 생각들을 하며 어머니 생각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폭싹 속았수다’가 많은 사랑을 받자 최근 온라인상에선 스스로를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관식이’ 같은 인물이라 착각(?)한다는 ‘관식이병’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유해진은 본인에게는 ‘관식이병’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는 못 하는 사람 같다. 그렇게 막 그렇게 그 정도까진 저는 아니다”라고 손사래 쳐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실제로 양관식 같은 사람 자체가 드물지 않나? 어릴 때부터 한 사람만 좋아하고 그러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잘 만나다가도 본의 아니게 헤어질 수도 있는 거지 않나”란 현실적 답변으로 폭소를 더했다.

한편 ‘야당’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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