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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코끼리의 보호 본능…지진 나자 새끼부터 감쌌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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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코끼리들이 모여 새끼를 원형 형태로 감싸며 보호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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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코끼리들이 지진 신호를 포착하자마자 새끼를 동그랗게 감싸 보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동물원 측은 코끼리들이 ‘경계의 원(alert circle)’을 형성하는 것은 새끼와 무리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특유의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14일(현지 시간) 동물원 측은 ‘X’에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는 제목으로 35초 분량의 짧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 당시 동물원의 코끼리들이 재빨리 모여 새끼를 보호하는 모습이다.

동아일보

샌디에이고 동물원 X 캡처.


영상을 살펴보면 우리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코끼리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재빠르게 뛰어 공터로 향한다. 이어 몸집이 작은 새끼 코끼를 가운데 두고 4마리의 성체 코끼리가 빙빙 돌며 감샀다.

원형 울타리를 형성하는 듯한 모습인데, 엉덩이는 새끼를 향하고 머리는 바깥쪽을 향해 주변을 살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동물원에 따르면 코끼리들은 그들의 발로 미세한 진동을 느끼거나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특유의 능력이 있다. 위협을 느끼면 경계의 원을 만들어 무리를 보호한다.

영상에서 코끼리들은 땅의 흔들림이 사라지자 경계의 원을 풀고 다시 각자 우리 안을 거닐었다.

이번 지진은 샌디에이고 내륙 지역 줄리언의 남쪽 4㎞ 지점에서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10시 8분경(현지시간) 이곳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3.043도, 서경 116.595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3.4㎞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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