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음반사가 세상을 떠난 가수의 추모 앨범을 발매하면서 그가 20대 시절 촬영한 누드 사진을 특전으로 제공한다고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 뉴센추리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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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음반사가 세상을 떠난 가수의 추모 앨범을 발매하면서 그가 20대 시절 촬영한 누드 사진을 특전으로 제공한다고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스포니치아넥스 등에 따르면 야시로 아키의 생전 소속사 ‘밀리언 기획’ 오노 마코토 사장은 전날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야시로의 추모 앨범을 내는 ‘뉴센추리레코드’를 상대로 “민·형사를 불문하고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뉴센추리레코드’는 오는 21일 발매 예정인 야시로의 추도 앨범 발매 소식을 전하며 “야시로가 24~25세 때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한 풀 누드 사진 2장을 특전으로 제공한다”며 ‘야시로의 첫 누드 사진’이라고 홍보했다.

일본을 대표했던 엔카 가수이자 배우 겸 화가로 활동한 야시로는 1971년 ‘사랑은 죽어도’로 데뷔해 수십년간 ‘엔카의 여왕’으로 불렸다. 그러나 건강이 악화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던 중 2023년 12월 간질성 폐렴으로 73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뉴센추리레코드는 야시로의 노래 중 약 250곡에 대한 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 앨범을 발매하면서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담은 음반사의 마케팅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또 앨범 발매 저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도 시작됐다.

오노 사장은 “지난달 중순께 이같은 문제를 파악했다”며 “당사 내부 관계자와 유족, 외부 변호사와 논의를 거듭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논의를 거쳐 지난달 27일 뉴센추리레코드사 앞으로 사진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통지서를 보냈으나 이날까지 상대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형사와 민사를 불문하고 모든 법적 절차 진행을 준비 중”이라며 “사망자의 명예훼손과 ‘풀 누드’ 사진에 관한 외설적 배포, 영업활동으로 인한 세법상의 문제 등을 문제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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