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주면 한·미 관세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미국은 먼저 협상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우리나라를 압박해 오고 있는데, 관세뿐 아니라 방위비 분담금까지 묶은 이른바 '패키지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이 다음 주 시작됩니다.
정부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중심으로 방미 협상단을 꾸렸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를 우선협상 대상국으로 선정하고 빨리 합의할수록 유리하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협상을 통해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조건으로 25%로 예고된 관세를 낮추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와 조선 협력 등이 카드로 꼽힙니다.
문제는 방위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한 총리와의 통화에서 '군사 보호 비용'을 거론하며 방위금 분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 시절에도 우리나라를 현금인출기를 뜻하는 '머니머신'이라고 부르며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24년 10월) : 내가 백악관에 있다면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달러를 내야 할 겁니다. 한국도 흔쾌히 그렇게 할 거예요. 한국은 부자 나라니까요.]
100억 달러는 현재 방위비의 10배인 14조가 넘는 비용입니다.
다만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방위비 분담금이 포함하는 '패키지딜'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역시 대정부 질문에서 방위비는 관세협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새 정부로 넘겼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어제) : 국익이란 하나만 보고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협상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마무리하는 게 어떨까…]
하지만 미국은 관세협상에 이어 다음 달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를 한국에 보내는 등 조기타결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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