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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셀럽 전문 털이범 있어…박나래 방송서 집 공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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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개그우먼 박나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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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가 개그우먼 박나래 씨의 절도사건 사례를 들어 연예인들의 자택 공개 예능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15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박 씨의 절도범에 대해 “경찰이 아마 한남동 쪽에서 셀럽이나 연예인들을 주로 (범행)하는 전문 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거한 것 같다”며 “셀럽이나 연예인들만을 주로 노리는 전문적인 꾼 같다”고 밝혔다.

    배 씨는 “범인은 박 씨 집인 걸 몰랐고 우연히 들어갔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모를 수가 없다. 주변에 가보면 박 씨 집이라는 거 금방 안다”며 “재판에서 유리한 형량을 받기 위해서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 털이범들은 특수하게 훈련된 사람들”이라며 “특히 박 씨 같은 경우 안 좋은 것이, 집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느냐. 이 프로그램은 자기가 실제 사는 집을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씨는 “전문 털이범들은 그 몇 장면만 봐도 어떤 보안 시설이 돼 있는지 금방 안다”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소속사가 책임질 부분도 분명 있지만 박 씨 자체가 위험했던 거다. 그렇게 방송을 하면 안 됐다”고 지적했다.

    배 씨는 “미국 할리우드 같은 데서도 유명인들 집에 침입해서 물건만 훔치려다 권총을 쏘거나 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일정이 없는 상태에서 (박 씨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박 씨 가족이나 지인이 머물 수도 있는 거니까 매우 위험하다. 침입 절도는 강도의 위험성이 늘 상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적으로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소속사에서는 보안 컨설팅을 받아서 대비해야 된다”며 “프로그램이 좋다고 해서 다 공개하는 것은 부작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귀금속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0일 절도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

    A 씨는 공범 없이 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자택이 박 씨의 집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 씨 집에서 훔친 금품을 장물로 내놓기도 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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