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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금)

이준석 "미래 지향점 일치하면 협력…이재명·한동훈, 과학기술 이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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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덕수 차출론에 "정치적 목적으로 국가 수반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4.16.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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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만약 미래를 얘기하고 미래에 대한 지향점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보수인지 진보인지와 관계없이 대화와 협력 대상이라고 확언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지하철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 인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 선거는 낡은 진보와 낡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 될 것이다. 보수와 진보로 뭉쳐 싸우자는 것은 국민들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싫어하는 정치공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각 당 후보 중 협력할 수 있는 대상이 있나'라는 질문에 "최근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같은 과학기술에 대한 아무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역시 우리 안철수 의원(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께서 아주 적절한 지적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의 다른 정치적 부분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는 게 많고 비판도 많이 했지만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성, 진정성, 용기 있는 발언들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며 "안 의원과 이런 주제를 얘기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했다.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AI나 여러 과학기술에 대해 사기성에 가까운 발언하는 사람들에 대해 공동 대응하자는 것"이라며 "여러 정치적 일정에 대해 제가 가볍게 제안할 상황도 아니고 안 후보와 이런 부분을 얘기해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선 차출론이 지속되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고건 전 총리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같은 아주 훌륭한 관료 출신인 분들이 정치 진입할 때 겪었던 어려움을 아마 한 총리도 익히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오는 뉴스들은 9할 이상 절박한 입장인 국민의힘 차원에서 나오는 얘기"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가 수반인 권한대행을 이렇게 정치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결심을 했다면 그분 입을 통해 듣고 싶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는 중 시민들과 사진 찍는 모습. /사진=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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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산디지털단지에서의 시민 인사는 대선 레이스 시작 후 이 후보의 첫 서울 유세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이후 전날까지 대구, 포항, 구미 등 TK(대구·경북)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9시까지 역 인근 도로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압도적 새로움'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활용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은 이 후보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후보는 "IT(정보기술) 개발자 출신으로서 가장 친숙한 공간이 가산디지털단지, 테헤란 밸리, 판교, 동탄테크노밸리 같은 곳"이라며 "아무래도 가장 먼저 발이 가는 곳이 가산디지털단지였다"라고 했다.

이어 "민간의 창의력이 관료들의 생각을 압도하는 시대다. 민간 창의력이 제약받지 않도록 규제를 혁파하는 게 중요하다"며 "(AI 발전을 위한) 100조원, 200조원 (투자와 같은) 피상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산업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AI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구상을 밝힌 이재명 후보와 한동훈 후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수학과 과학 교육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며 "'낙인 효과'를 얘기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도 모르게 만드는 것은 전 국민 우민화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되면 학습 강도를 높이는 정책을 펴겠다. 국제 과학기술 경쟁에서 살아남는 첫 단추"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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