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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출범 3년 만 '첫 연간 흑자' 토스뱅크, 성장 향한 다음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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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통장 송금 도입, 시니어 전담조직 신설"
글로벌 확장 가능성 검토
이은미 "고객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 거듭"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임을 선언했다. /여의도=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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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여의도=이선영 기자] "토스뱅크가 낳은 최초의 혁신 사례는 40여 가지가 넘습니다. 장애 여부, 연령, 국적, 자산 등의 여부는 토스뱅크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누구나 돈을 빌리고 쓰게 하는 것이 진정한 포용 아닐까요. 고객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정의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산업 전반에도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고 토스뱅크는 이미 혁신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1년 전 토스뱅크를 합류하면서 혁신이라는 단어에 지속가능성 가치를 더하는데 집중했습니다."

토스뱅크는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임을 선언했다. 이날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토스뱅크는 쉼 없는 혁신으로 경계 없는 포용을 낳았고 발 빠르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3년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집중해 왔다. 특히 어떻게(HOW)에 집중하며 은행마다 똑같은 상품과 서비스를 토스뱅크만의 다른 문법으로 풀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차별화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지금 이자받기'다. 한 달에 한 번 은행이 정한 날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금융 주권'을 되돌린 사례로 꼽힌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7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게 됐으며 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 10여 곳의 금융기관이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이나 '함께대출' 등에도 녹아있다. 모든 은행이 판매 중인 전월세대출은 토스뱅크에서는 보증서, 등기변동알림 서비스와 유일하게 결합함으로써 실질적인 주거 안전망을 제공했다. 신용대출도 모든 금융사에 있지만 토스뱅크에서는 '지방은행', '상생'과 결합하며 최초의 혁신 서비스를 낳았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지난해 457억원의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고객 수는 1200만 명을 넘었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880만명에 달한다.

토스뱅크는 고객 신뢰와 투명성,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신뢰와 투명성,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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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이날 향후 3~5년간 중장기 전략도 공개했다.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이 대표적이다.

고객 중심 최적화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토스뱅크는 12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알고리즘, 맞춤 설계 조직 신설, 행동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시니어, 액티브시니어 등이 타깃이다. 현재 40대 이상이 토스뱅크 고객의 2명 중 1명(48%)에 가까운 만큼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외화통장의 기능도 강화한다. 기존 무료환전 기능으로 호응을 얻었던 외화통장에는 송금 기능이 추가 된다. 해외에 거주 중인 지인 또는 가족이나 유학 중인 자녀에게 보내는 돈에도 자유가 더해진다.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넘어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을 선보이며 여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확보하고 보증 기반 구조를 통해 리스크 관리까지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개발자 중심의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하며 기술 내재화를 추구해 오고 있다. 신용평가 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는 AI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이 더해질 방침이다. 수신잔고나 연체율, 문서 인식 정확도가 향상될 뿐 아니라, 신분증 위변조 탐지 기술 또한 강화된다. 토스뱅크는 0.5초 만에 99.5% 이상의 정확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사업화 대상으로 기획 중이다.

글로벌 확장 가능성 역시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과 더불어 선진국 시장도 대상으로 보고 있다.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주택담보대출 출시 계획과 관련해선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타 인터넷은행들도 출범 5년 만에 주담대를 출시했다"며 "주담대는 한 번 출시하면 30년을 유지하기 때문에 꼼꼼히 출시할 예정이고 다른 인터넷은행에 비해 늦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성장 동력과 수익성 전략과 관련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생각하고 있다. 다른 은행이나 금융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금융사들은 성숙기에 돌입하고 있다. 주식으로 봤을 때 저희는 배당주가 아니라 성장주이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 투자를 할 것이다. 수익으로 성장 엔진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며 "최적화,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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