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존 vs 美 관계 유지 갈림길
[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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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 갇혀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19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 소용돌이에서 신흥경제국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난처한 처지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최대 무역 동반자인 중국에 의존하면서도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순방에서 중국은 동남아 국가들에 "함께 미국의 관세 강압에 저항하자"는 의지를 전달했다.
동남아 3개국 모두 시 주석을 환영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동남아 국가들은 트럼프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매우 생산적인 이야기였다'라고 묘사한 통화에서, 토람 서기장은 자국 대미 관세율을 인하하겠다고 협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역시 "태국은 수출국일 뿐 아니라 미국이 장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맹국이자 경제적 파트너라는 사실을 미국 정부에 전할 것"이라고 했다.
아세안(ASEAN)도 트럼프 관세 보복을 배제하고 미국에 대한 경제적, 정치적 중요성을 강조하기로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리스 리우 말레이시아 민주주의·경제연구소의 경제학자는 "미국 의존도를 줄여야 할 뿐 아니라, 단일 무역이나 수출 파트너에 관한 과도한 의존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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