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고은.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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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한 소속팀 선수 4명을 주저앉혔다. 해결사 김연경의 은퇴로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지만, 정상급 미들 블로커 이다현의 영입으로 이를 메우면서 통합 우승을 이끈 선수들과 다음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24일 주전 세터 이고은을 포함해 리베로 신연경, 세터 김다솔,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과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초 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소속팀 선수 4명을 모두 붙잡아둘 수 있게 됐다.
재계약에 성공한 4명은 2024∼2025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기여한 멤버들이다. 이고은은 세터의 경기 운영 능력 지표인 세트당 개수(세터가 한 세트 동안 공격수에게 성공적으로 올린 토스의 수)에서 10.839개를 기록해 정관장의 염혜선(11.214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리베로 신연경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세트당 평균 4.49개(6위)의 디그를 기록하며 후방 수비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리시브 효율 역시 34.5%(9위)를 기록해 제 역할을 다했다. 세터 김다솔은 빠른 토스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안정감을 더했으며, 아포짓 문지윤은 파워풀한 공격으로 팀 전술의 다양성을 높였다.
흥국생명 이다현.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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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직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공백을 이다현의 영입으로 일부 메운 바 있다. 당초 국외리그 진출을 고려했던 이다현은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인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과 면담을 가진 뒤 국내 잔류를 택했다. 미들 블로커 출신 토모코 감독의 지도를 받고자 원소속팀인 현대건설 등 다른 구단의 제안을 뿌리쳤다.
흥국생명은 “이고은, 신연경, 김다솔, 문지윤 모두 경기 운영 능력뿐만 아니라 팀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갖춘 선수들”이라며 “통합우승을 함께한 선수들과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에프에이 시장에서 고예림과 이다현을 놓친 현대건설은 프랜차이즈 스타 양효진과 1년 총액 8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에 재계약했다. 양효진은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뒤 18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만 활동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재계약은 배구 명가로 정체성과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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