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속기간별 임금근로자 증감(전년동기비) 추이. /사진제공=경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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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이라 볼 수 있는 근속 3개월 미만 임금근로자 수가 2023년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부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수익성 저하에 따라 기업의 신규채용 수요가 둔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고용 흐름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근속 3개월 미만 임금근로자 수는 2023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만3000명 늘어난 이후 같은해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를 제외하면 10만명 안팎의 감소 폭을 보였다.
취업을 위해 졸업을 미루는 청년이 증가하고 졸업 후에도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면 취업하지 않겠다는 경향도 높았다. 지난해 신규 대졸자 19만5000명 중 취업자는 7만7000명으로 39.5%에 그쳤다. 지난달 기준 실업자(3만6000명)보다 취업 준비자(4만9000명)가 더 많았다.
지난해 자발적 실직자는 13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업종별 비자발적 실직자는 건설시장 불황으로 건설업에서 3만9000명 늘었고, 수출 둔화로 제조업에서 2만1000명 증가했다. 또 내수 부진으로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에서 각각 1만2000명, 2만5000명 늘었다. 경총은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는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불황과 수출 둔화의 여파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140만6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늘어난 초단시간 근로자 14만3000명 중 기혼여성이 10만명으로 69.7%를 차지했다. 경총은 "최근 플랫폼 종사자나 여러 직업을 가지는 'N잡' 증가 등 고용형태가 다변화되면서 초단시간 일자리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단시간 근로 수요의 상당 부분이 일·가정 양립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로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20%를 하회했다. 자영업자 비중 하락은 내수 침체 등 경기 불황으로 영업이익은 줄고 부채는 증가하면서 장사를 접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최근 고용시장은 얼어붙은 채용, 원치 않는 퇴사 같은 불안 요인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혼여성 중심의 초단시간 근로 활성화, 고령층의 자영업 유입 확대 등 계층별 노동이동 방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위축된 고용시장을 하루빨리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채용을 옥죄는 노동시장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직이나 폐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인력들이 노동시장으로 빠르게 재진입할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와 직업훈련체계를 개선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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