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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아침부터 대리점 앞 대기줄 수십미터…시민들 “불편은 왜 고객 몫인가”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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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선 “5000만원 피해” 신고

    경찰, SKT 사건 연관 확인 중

    경향신문

    내 차례는 언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이 무상 유심 교체를 시작한 28일 서울 종로구 한 SKT 직영 매장 앞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영업 시작 전부터 줄을 서 있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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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SK텔레콤 대리점에는 28일 아침 일찍부터 ‘유심 오픈런’에 나선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유심 물량 소진으로 교체하지 못한 시민들은 “잘못은 SKT가 하고 불편은 고객 몫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오전 8시40분 서울 종로구 SKT 대리점 앞에는 이미 50명이 대기 중이었다. 직장인 박모씨(51)는 “출근 전에 바꾸려고 1시간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다”며 “가족 할인 혜택을 받으려고 얼마 전에 SKT로 바꿨는데 땅을 치고 후회한다”고 말했다. 개점 시간인 9시가 되자 대기 인원은 250여명으로 늘어났다. 대리점 문이 열리자마자 “주말에 온라인으로 예약했는데 왜 받아주지 않느냐” “토요일에 와서 연락처를 남겼는데 또 기다리라는 거냐” 등의 고성이 오갔다. 오전 9시30분쯤 서울 마포구 SKT 대리점 앞에도 대기줄이 40m 넘게 늘어섰다. 대리점 직원들이 대기표를 나눠줬는데 오전 10시40분쯤 유심 재고가 다 떨어졌다. 한 시민이 “번호표 나눠주더니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고성을 질렀다. 유심을 교체하지 못한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박규영씨(66)도 “사고는 SKT가 치고 고객들을 몇시간씩 기다리게 하냐”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SKT 가입자가 자신도 모르는 새 알뜰폰이 개설되고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60대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이 쓰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는 현상을 경험했다. A씨는 휴대전화의 계약이 해지됐고, 자신 명의로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된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날 A씨 계좌에서는 현금이 1000만원씩,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000만원이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되는 일도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일반 ‘피싱’ 범죄인지 최근 발생한 SKT 가입자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사건인지 등을 수사로 밝힐 예정이다.

    서현희·백민정·권기정 기자 h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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