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당 대표직을 사퇴한 지 19일 만인 지난 28일 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선거운동용 파란색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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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대대표는 ‘더불어민주당 1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쓰인 선거운동용 파란색 점퍼를 이 후보에게 입혀줬다. 특히 기호 1번을 뜻하는 숫자 하단 귀퉁이가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간 민주당에서는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중심으로 보라색, 초록색 등 청색 계열을 상징색으로 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조기 대선을 앞두고서는 경선 과정서부터 진영 확장을 위해 보수진영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청색 계열과 함께 일부 활용했다. 이는 진보는 모두 보수 지지층까지 아우르겠다는 ‘통합’을 강조한 행보다.
이 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만에 대표실에 찾아오니 참 낯설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국어사전을 뒤져서 찾아봤다”며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라는 의미가 있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대통령이 된 건 전혀 아니지만 작은 차이를 넘어서 국민을 하나의 길로 이끌고 국민 에너지,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며 “민주당 후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온 국민의 후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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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이 후보는 현충탑을 향해 분향·묵념한 뒤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포스코 초대 회장인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그간 민주당에서 늘 논쟁거리가 돼 왔으나, 이 후보는 3년 만에 다시 묘역 참배를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제는 다 묻어두자는 얘기가 아니다. 평가는 평가대로 하고 공과는 공과대로 평가하되 지금 당장 급한 것은 국민 통합이고 국민의 에너지를 색깔과 차이를 넘어 다 한 곳에 모아 희망적인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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