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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가짜뉴스라던 매체와 인터뷰 한 트럼프 "난 세계를 운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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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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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나라와 세계를 운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시사주간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애틀랜틱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연루된 '시그널 게이트'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매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매체의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깎아내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가 첫 번째 임기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첫 임기 땐 나라를 운영하는 것과 살아남는 것 두 가지 일을 해야 했다"며 "온갖 사기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에 나는 이 나라와 세계를 운영한다"면서 "지금은 꽤 즐겁게 지내고 있다. 알다시피 내가 하는 일은 정말 심각한 일들이다"라고 부연했다.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법 체류자나 범죄 이력이 없는 이민자가 추방되는 일도 발생했지만 그는 "이 세상에 완벽한 건 없다"며 자신을 변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의 괴롭힘을 받는 약소국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 아니냔 지적에 대해선 "내가 없다면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우크라이나를 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편은 아닐지 몰라도 우크라이나 편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월 말 있었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설전이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을 두렵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느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 너무 푸대접을 받았다"며 한국전쟁 참전과 주한미군도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엄청난 비용을 들였고 그들은 아주 부유해졌다"며 "그들은 해운업도 하고 우리의 차도 가져가고 많은 사업과 기술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에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른 나라들은 우리 비용으로 아주 잘 살았다. 그리고 나는 이 나라를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가 100년 후에도 위대한 나라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며 "지금 이 순간이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라고 했다.

    최근 언급되는 3선 연임과 관련해선 "그것은 엄청나게 충격적인 일이 될 것"이라면서 "어쩌면 나는 그저 충격을 시도하는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내가 목표로 하는 게 아니다. 그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아니야, 아니야, 꼭 출마해야 해'라고들 한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이 집권 1기와 달리 2기 들어 자신에 협조적인 상황을 두고 "단지 더 높은 수준의 존중"이라면서 "처음엔 나를 몰랐던 것일 수도 있다. 이제는 나를 안다"고 평가했다. 군 기밀을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에서 지인들에게 유출한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대해서는 "그가 잘 정리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와 대화를 나눴다. 긍정적 대화였다"며 두둔했다.

    한편, 자신과 갈등을 빚은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호기심도 있고 나 자신과의 경쟁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애틀랜틱이 진실한 매체인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엔 트루스소셜을 통해 "애틀랜틱이 진실을 담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애틀랜틱과의 인터뷰를 예고하기도 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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