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6 (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김문수 vs 한동훈' 중 한 명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한덕수 단일화 관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머니투데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3차 경선 진출자 발표를 듣고 있다. 2025.4.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김문수·한동훈 예비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찬성파와 탄핵반대파 간 양자 대결 구도를 띄게 됐다.

    최대 관건은 대권 출마설이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과의 단일화 가능성이다. 김문수 후보가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더욱 적극적인 가운데 본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선 이른바 '범보수 빅텐트' 구성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3차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한동훈 후보를 발표했다. 이번 경선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3차 경선을 다시 한번 치르게 됐다. 2차 경선에 탈락한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는 경선에 출마한 지 보름 만에 대권의 꿈을 접게 됐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지난 27∼28일 진행된 2차 경선(당원투표+국민 여론조사)을 통해 가려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김 후보·한 후보 중에 누가 득표율상 우위였는지도 알 수 없다.

    앞으로 두 후보는 3차 경선에 돌입해 오는 30일 양자 간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이어 1∼2일 당원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쳐 오는 2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김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이후 "한 후보 함께 마지막 경선을 치르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들을 모시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반드시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이 다른 부분 있을지 모르지만 애국하고 나라를 지켜야 한단 마음은 같다"며 "조금은 다르지만 2인3각으로 이재명과 맞서야 한다. 남은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한 팀이 돼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김 후보와 찬성했던 한 후보가 경합하게 되면서 국민의힘 경선은 '반탄 대 찬탄'의 대결 구도가 됐다. 3차 경선에서는 당심·민심에서의 '반탄파'와 '찬탄파' 간 세 결집이 예상되는 이유다.

    핵심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대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여부다. 이미 당 안팎에선 계엄·탄핵 충격파를 안은 채 이재명 후보를 넘어서려면 한 대행뿐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포함한 빅텐트 구성이 불가피하단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단 두 후보 모두 당심을 포섭하기 위해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문을 열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김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지난 28일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할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이기려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대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 후보는 28일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경선 진행 중 자꾸 그런(단일화)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패배주의다. 나는 국민의힘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사퇴하고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대행 측은 '경제와 통합, 안심'이라는 기조 아래 대선 캠프 구성에도 착수했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