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올해 1분기 실적 3.6% 하락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
미 경제 1분기 실적 전년 대비 0.3% 하락
미 실적 하락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전경.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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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김영철 기자]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미국인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맥도날드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고 이날 전했다. 방송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여 맥도날드의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실적이 지난해 1분기 대비 3.6%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던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0.3% 하락한 미국 경제 1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 실적이 하락한 건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크리스 캠프진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BBC에 “고객들이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최악의 시장 여건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의 매출 하락은 앞서 도미노피자, 치폴레 멕시칸 그릴, 스타벅스 등 다른 외식업체들의 매출 하락 경고음을 상기시킨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맥도날드 외 업체들도 매출 전망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는 “미국 내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은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및 구매 심리 하락에 있으며, 이로 인해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할리데이비슨도 관세와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치를 낮췄다. 이 회사는 수요 둔화로 올해 1분기 전 세계 오토바이 출하량이 33% 감소했다면서 고금리와 소비자의 시장 신뢰도 하락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매니지먼트 수석시장전략가는 “소매업체들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확실한 지침을 제시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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